서울 양천구가 장애인·노약자·임산부·어린이 등 이동약자들의 일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무상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편의점, 약국, 음식점, 카페, 의원 등 주민 생활에 밀접한 ‘소규모 상점’ 대상이며, 신청 접수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 [코리안투데이]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경사로 설치지원 안내문 © 변아롱 기자 |
지원 대상은 바닥면적 300㎡ 미만의 소규모 시설이며, 계단이나 단차로 인해 휠체어·유모차 등 이동약자의 출입이 어려운 곳이 해당된다. 양천구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주관하며 현장 여건에 따라 고정형 또는 이동형 경사로 중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접근성과 안정성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04개소에 경사로가 설치되었으며, 올해는 40여 개소 추가 설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양천구는 이러한 무장애 환경 확대가 이동약자가 일상을 불편 없이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천구는 이외에도 이동약자를 위한 다양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목5동·신정6·7동 주민센터 외부에 승강기 설치를 통해 보행약자의 층간 이동 편의를 개선했고, 지양산에는 휠체어 및 유모차 진입이 가능한 1.2km 순환형 데크길, 즉 ‘무장애 숲길’을 조성해 자연 접근성도 높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작은 경사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일상을 바꾸는 큰 변화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서 도시환경 불편을 살피고,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무장애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천구의 이번 경사로 설치 사업은 실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이동약자가 겪는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대표적인 무장애 정책이다. 특히 별도 비용 부담 없이 무상 설치가 이루어지는 점, 소규모 사업장까지 확대 지원한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형평성 모두를 아우르는 실질적 복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 구현의 기반이 될 것이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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