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이 모두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화제다. 박찬두(66세) 씨와 그의 아내, 아들이 한국열린사이버대학 통합치유학과에 재학 중이며, 직장을 다니면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게다가 이들 가족은 모두 전액 장학금을 받아 학비 부담 없이 열정을 쏟고 있다. 이들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코리안투데이] 대학 공부를 하며 직장 일도 하고, 침뜸 봉사활동으로 이웃 어르신의 무릎 통증에 쑥뜸을 떠 드리고 있는 모습(사진 속 왼쪽 상단에 있는 사람이 박찬두 씨) ⓒ 이명애 기자 |
박찬두 씨 가족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 통합치유학과에서 함께 3학기째를 보내고 있다. 박 씨는 이미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대학 강단에서도 강의한 경험이 있다. 그는 3학년에 편입하여 현재 4학년 1학기를 공부 중이다.
나이 들어 다시 학업의 길에 들어선 계기는 코리안투데이 인터넷 신문사 연삼흠 대표의 강력한 권유였다. ‘코리안투데이동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박 씨는 박사학위를 가진 연 대표가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하여 주저 없이 등록을 결심했다.
통합치유학과는 박 씨에게 특히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이미 침구사(침과 뜸을 통해 치료하는 전문 자격)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학과 커리큘럼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융합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며, 기사 작성과 웹페이지 관리 등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도 키우고 있다.
이전에 사이버대학에서 한국어 교사 자격을 취득한 경험이 있어 남들보다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지만, 직장을 병행하며 공부도 하고, 침뜸 봉사활동도 하는 만큼 어려움도 적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게으르지 않으려는 마음과 평생 배우겠다는 겸손한 자세가 그를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 [코리안투데이] 대학 공부도 하며 요양보호사로 ‘한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을 보살피고 있는 아내 김향숙 씨의 모습. ⓒ 이명애 기자 |
박 씨의 아내 김향숙 씨(65세) 역시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통합치유학과에서 2학년 1학기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이 학과가 자신의 직업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사회복지학과 역시 실무에 유용하다고 느낀다.
사실 그녀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남편의 석사와 박사 학위 취득을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자신의 학업 욕구를 채우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열린사이버대학이 제공한 기회 덕분에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대학 공부를 하며 ‘팀웨일’에서 크로스핏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박인준 씨의 모습. ⓒ 이명애 기자 |
아들 박인준 씨(29세) 또한 크로스핏(고강도 기능성 운동 프로그램으로, 웨이트리프팅, 체조, 유산소 운동 등을 조합해 전반적인 체력과 근력을 향상시키는 운동) 코치로 일하며 통합치유학과 2학년 1학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원래 노래와 피아노를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했으나 기회를 놓쳤고, 군 제대 후 코치로 일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학업의 길을 걷고 있다.
아들은 통합치유학과와 함께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다. 운동 중 다친 사람들을 보며, 사람도 치유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꿈꾸며 열정적으로 공부에 임하고 있다.
이들 가족에게 학업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다. 강의를 듣고, 토론에 참여하며, 리포트를 제출하고, 댓글을 다는 일은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하기에 녹록지 않다. 그러나 학과 사무실에 전화하면 언제나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력 있는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매시간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이들 가족에게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가장 힘든 시간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이다. 시험이 일주일에 몰려 있는 이번 중간고사에는 가족이 합쳐 24과목을 시험을 보는데, 이 중 이틀 동안 10과목(아내 4과목, 아들 3과목, 박 씨 3과목)을 치르는 날도 있어서, 이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고 긴장감이 가득하다. 그런데도 시험을 통해 복습하며 실력을 다질 기회로 삼는다며, 모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시험은 전쟁 같지만, 그 전쟁 속에서 가족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더 단단하고 단란해지고 있다.
박 씨 가족은 나란히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진학해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관계자와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들은 남은 과정을 기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채워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나이와 환경을 초월해 배움에 대한 열정과 배움의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는 평생교육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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