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오늘] 1925년 10월 2일 – 경성의 긴장된 아침

[100년 전 오늘] 1925년 10월 2일 – 경성의 긴장된 아침
10:10
 
1925년 10월 2일 (음력 8월 14일) 금요일

100년 전 오늘

10:10 10:10

“시계가 미소 짓는 시간, 100년 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프닝

1925년 10월 2일 금요일.
오전 10시 10분, 경성의 아침은 평소와 달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남산을 스쳐 지나가는 가운데, 2주 후면 거행될 조선신궁 진좌제를 앞두고 경성 곳곳에서는 일본 경찰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시대일보가 지난달 25일자로 보도하려다 압수당한 기사에 따르면, 상해 임시정부가 조선신궁 낙성을 노린 폭탄특공대를 파견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었다.

📰 그날의 조선

조간신문 1면

이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모두 조선신궁 준공을 앞둔 경성의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전했다. 경기도 경찰부가 10월 초부터 각 경찰서장들을 소집해 경계구역을 할당하고 사복경찰을 대거 배치했다는 소식이 은연중에 흘러나왔다.

🏛️ 총독부 관보

조선총독부는 10월 15일로 예정된 조선신궁 진좌제를 위해 전 조선의 각 도에 특별 경계령을 발령했다. 특히 10월 13일 일본에서 온 칙사가 경성역에 도착하는 날과 15일 진좌제 당일에는 경성의 모든 경찰관을 총동원하기로 결정했다.

✊ 기록된 저항

의열단 관련자들의 활동이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9월 25일자 시대일보가 보도하려던 ‘임시정부 폭탄특공대 파견’ 기사는 총독부에 의해 즉각 압수되었으며, 경찰은 “수상한 자가 있으면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 신문 광고로 본 물가

• 쌀 1되: 15전 • 조선일보: 한 달 70전 • 인력거 기본요금: 10전

🌏 동아시아 삼국

🇨🇳 중국 – 혁명과 혼란

광저우의 국민정부가 수립된 지 3개월이 지났다. 9월 22일 국민당 외교부장 후한민이 소련으로 추방되는 등 정치적 격변이 계속되고 있다. 5·30 사건 이후 반제국주의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 일본 – 제국의 야망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시대이지만, 군부의 영향력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조선신궁 건립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공고히 하려는 정신적 통제 정책의 일환이다.

🇷🇺 소련/만주

스탈린이 권력을 강화하고 있는 소련. 만주 지역의 한인들은 독립운동의 새로운 근거지를 마련하고 있으며, 신민부 등 독립군 조직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미지: 1925년 10월 2일 경성 남산 일대 – 조선신궁 건설 현장과 경계 중인 일본 경찰들]

🌍 그날의 세계

 
 

🇺🇸 미국 – 황금의 20년대

재즈 시대의 절정. 금주법 시행 중이지만 지하 술집이 번성하고 있다. 쿨리지 대통령 하에서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4년 후 대공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 유럽 – 불안한 평화

2주 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7개국이 모여 안전보장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베르사유 체제의 안정을 꾀하지만, 독일의 재무장 욕구는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

 

🌍 그 외 지역

인도에서는 간디가 이끄는 비폭력 독립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팔레비 왕조가 페르시아를 통치하기 시작했다.

🏮 경성 24시 – 일상의 기록

🌅 아침 풍경

종로 보신각 종소리
남대문 시장 개장
일본인과 조선인 분리된 전차

☀️ 낮의 도시

총독부 청사 공사 현장
조선신궁 준공 준비
화신백화점 쇼핑객

🌙 밤의 경성

명동 카페거리
조선극장 변사 공연
요릿집 기생의 노래

🔄 100년의 거울

구분 1925년 2025년
남산 조선신궁 건설 남산타워, 안중근의사기념관
언어 조선어 사용 금지 한글날 공휴일
정치 일제 식민통치 민주공화국

💡 역사의 교훈

조선신궁이 들어섰던 남산 자리에는 이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서 있다. 일제가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세운 신궁은 해방과 함께 철거되었고, 그 자리는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공간이 되었다. 억압의 상징이 자유의 상징으로 바뀐 역사의 아이러니다.

[이미지: 100년 전후 비교 – 1925년 조선신궁 터와 2025년 안중근의사기념관]

내일을 기다리며

내일 이 시간, 10시 10분
1925년 10월 3일을 만납니다.

 

“경성의 긴장은 계속되고, 세계는 로카르노를 주목한다”

어제의 이야기

1925년 10월 1일

10:10

10:10

내일의 이야기

1925년 10월 3일

The Korean Today
global@thekoreantoday.com

매일 오전 10시 10분, 100년 전 오늘을 전합니다

코리안투데이 “100년 전 오늘” 시리즈
매일 오전 10시 10분 발행

© 2025 The Korean Today. All rights reserved.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세종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