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돈화문로11길~익선동 ‘상생거리’ 본격 운영…안전·질서·환경 3박자 맞춘다

종로구, 돈화문로11길~익선동 ‘상생거리’ 본격 운영…안전·질서·환경 3박자 맞춘다
✍️ 기자: 지승주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10월부터 돈화문로11길과 익선동 갈매기골목 일대를 통합한 ‘상생거리’ 운영을 본격화한다. 관광객과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과 상인회, 거리가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본격 가동한다.

 

 [코리안투데이] 구청-상인회-거리가게 협약 체결  © 지승주 기자

 

이번 조치는 거리 안전, 환경 정비, 질서 유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구는 지난 10월 1일 ‘종로로데오거리상인회’, ‘익선동 갈매기골목 상인회’, ‘낙원지부상생위원회’와 함께 통합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거리 조성에 공식 착수했다.

 

협약에 따라 각 주체는 △이용자 안전관리 △환경 정비 △운영 질서 유지 등 분야별 책임을 명확히 분담하고, 상시 점검과 자율적 개선활동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거리 운영을 도모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총 70여 개 점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화문로11길은 국내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대표 도심 관광지로, 최근에는 불법 옥외영업과 적치물 증가, 보행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종로구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과 함께 자율적 운영체계를 병행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상생거리 운영의 주요 전략은 △상시 현장 점검 강화 △재난 대응 체계 강화 △운영 규정에 따른 거리 정비다. 구는 CCTV 통합안전센터 및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상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종로소방서와 연계한 화재대응 훈련도 상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상생거리 안전관리단’을 증원해 취약 시간대와 혼잡 구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 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인다. 거리 내 무질서한 가게 배치나 불법 시설물도 운영 규정에 따라 정비하고, 보행자 중심의 동선을 확보할 예정이다.

 

흡연 문제 개선을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전자게시판에는 금연 안내 메시지를 상시 송출하고, 주요 진입로에 현수막을 설치해 시각적 경각심을 유도한다. 기존 2개였던 공공 쓰레기통도 5개로 늘려 무단 투기를 줄이고 거리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상인회와 거리가게 측도 자발적으로 거리 환경 정비에 동참한다. 공중화장실 청소는 물론, 상가 화장실을 외부에 개방하고, 흡연자용 쓰레기통을 자체 설치하는 등 방문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탠다. 안전관리계획 수립·시행, 화재·상해 보험 의무 가입, K급 소화기 비치, 비상 대피 안내판 설치 등도 상인회 주도로 이뤄진다.

 

종로구는 이 같은 민관 협력 운영 체계가 정착되면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거리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 효과를 통해 사회적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돈화문로11길과 익선동 갈매기골목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명소”라며 “이번 상생거리 운영을 통해 질서 있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세종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