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창 판소리 흥보가, 남경호 소리꾼 12월 12일 무대 오른다

완창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무대가 오는 12월 12일 서울에서 열린다. 남경호 소리꾼은 이날 <완창 판소리 – 흥보가> 공연을 통해 고 박록주제 흥보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을 담아낸 이번 공연은 국악계와 문화 예술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판소리 흥보가,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만나다 © 김현수 기자

이번 공연은 ‘2025 THE COMPLETE PERFORMANCE OF PANSORI’ 시리즈 중 하나로, 그리고엠컴퍼니(주)와 (사)한국사회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평생교육원 및 국악마을음악교육원이 후원에 참여했다. 본 공연의 핵심은 박록주제 흥보가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남경호 소리꾼만의 해석으로 관객에게 새롭고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는 데 있다.

남 소리꾼이 완창할 흥보가는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로,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박록주 명창의 정제된 미감으로 정립된 흥보가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절제된 창법이 특징이다. 남경호는 이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보다 현대적인 어법으로 무대 위에서 펼쳐낼 예정이다.

이번 완창 판소리 흥보가 공연은 판소리 보존과 확산이라는 차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구비문학적 전통을 이어가는 작업으로 평가되며, 젊은 세대에게 판소리의 가치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남산국악당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무료 초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좌석은 선착순으로 배정되며, 사전 예약은 공연 공식 홈페이지 및 주최 측 SNS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참조 링크: 남산국악당 공식 홈페이지)

무엇보다 이번 무대는 ‘한 명창이 완창을 통해 전통 판소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과정’ 자체가 문화유산 보존의 핵심 활동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남경호 소리꾼은 “전통을 잇되, 현재의 청중과 감정을 나누는 판소리를 전하고 싶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소회를 밝혔다.

완창 판소리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소리꾼의 체력과 예술성이 총동원되는 예술적 실험이자 도전이다. 흥보가의 서사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 공동체 의식, 그리고 고전의 지혜가 관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남경호 소리꾼의 이번 공연은 그 의미를 넘어, 판소리가 어떻게 현재를 살아 숨 쉬는 예술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