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요양원에 보내기 전 꼭 보세요 — “나는 이제 늙었을 뿐이다” 요양원에서 발견된 한 노인의 마지막 편지

 

요양원 마지막 편지

 

“나는 이제 늙었을 뿐이다.” 스코틀랜드의 한 작은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난 노인의 방, 그 속에서 한 편지 한 장이 발견됐다. 누군가의 어머니였고 아버지였으며, 사랑하고 사랑받던 한 인간의 마지막 고백. 그 글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코리안투데이] 요양원에서 발견된 한 노인의 마지막 편지, 그 울림     ©김현수 기자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많은 가족들이 부모님의 돌봄 문제로 고민 끝에 요양시설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 선택이 정말 최선이었는지, 다시 묻게 되는 날들이 찾아온다.

 

 [코리안투데이] 부모님을 요양원에 보내는 선택, 정말 최선일까  © 김현수 기자

 

우리나라 요양원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간병인의 대부분은 파견된 외국인 노동자로, 언어 문제로 인해 환자와의 소통은 어렵고, 물 한 잔을 요청해도 돌아오는 건 무관심일 때가 많다. 실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요양병원 내에서 환자 폭행, 방임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간병인의 자격 기준은 낮고 관리 감독 체계는 허술하다. 요양원은 종종 ‘죽어야 나오는 곳’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비참한 현실로 남은 요양시설 내부의 민낯  © 김현수 기자

 

간병 현실 또한 심각하다. 간병인 한 명이 많게는 20명의 환자를 돌보기도 하고, 월평균 간병 비용은 370만원 이상으로 부담이 크다. 2032년에는 간병인 부족 인원이 38만 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있다. 장시간 노동, 낮은 처우,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시달리는 간병인들. 이들을 보호하는 제도는 아직 미비하다.

 

 [코리안투데이] 간병인 부족과 과중한 노동, 무너지는 돌봄 체계  © 김현수 기자

 

이런 환경 속에서 인간다운 삶, 마지막 순간의 존엄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렇기에 해외에서 발견된 시 한 편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댁들은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한때는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렸던 그런 사람이었답니다.” 이 글은 늙고 병든 모습 속에 숨겨진 인간의 삶을 다시 보게 만든다.

 

 [코리안투데이] 한 편의 시가 전하는 노인의 존엄과 인간성  © 김현수 기자

 

우리는 지금 질문을 받아야 한다. 부모님을 요양원에 보낸다는 것은, 단순히 돌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마지막을 어디에서, 어떻게 맞이하게 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사랑했던 부모를 위해, 혹은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 대안 중 하나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간병 시스템이 도입되며 돌봄의 품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일본과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이미 간병 로봇을 실험 중이며, 한국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돌봄의 질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코리안투데이] AI 간병 기술과 로봇, 돌봄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김현수 기자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람’이다. 더 많은 이들이 요양원의 현실을 알고, 함께 바꾸려는 목소리를 낼 때 변화는 시작된다. CCTV 설치 의무화, 간병인 자격 기준 강화, 인권 교육 의무화 등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이 이야기를 기억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코리안투데이] 요양원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제도 개선과 우리의 역할  © 김현수 기자

 

당신의 부모님은 지금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그리고 언젠가의 나 역시, 이 길을 걷게 될 텐데. 우리는 과연 어떤 마지막을 꿈꾸고 있나요?

 

[ 김현수 칼럼니스트 : [incheoneast@thekoreantoday.com](mailto: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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