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치매 환자와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실종 상황에서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CCTV 고속검색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10월 2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기존보다 6배 빠른 속도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실종자 수색에 중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투데이] 중구, CCTV 고속검색 시스템 도입으로 실종자 ‘골든타임’ 확보 © 지승주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10월 28일부터 치매 환자와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실종 시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CCTV 실종자 고속검색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실종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약 6배 빠른 속도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CCTV 고속검색 시스템은 1시간 분량의 CCTV 영상을 10분 이내로 분석할 수 있어 실종자 수색에 있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종자의 인상 착의와 사진 등 정보를 입력하고, AI가 자동으로 해당 인물을 탐지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실종자의 위치와 이동 경로 정보는 서울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 종합상황실로 자동 전달된다. 이를 통해 경찰이 보다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할 수 있어 실종자 구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중구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서울시가 주관한 ‘AI CCTV 기반 실종자 고속 검색 시스템’ 공모 사업에 참여해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후 10월 18일까지 시스템 구축과 시범 운영을 완료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고, 10월 2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에 대해 “CCTV 실종자 고속검색 시스템을 통해 치매 환자와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며, “중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구는 이번 시스템이 실종자 수색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CTV 영상의 고속 분석 기능은 실시간으로 범죄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어, 지역 사회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이를 통해 범죄 발생 시에도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지역 내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구청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기점으로 구민들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고,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실종 및 범죄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시스템 개선과 AI 기반 기술 고도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CCTV 고속검색 시스템은 실종자 수색 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 타 자치구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구는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협력하여 유사 시스템이 서울 전역에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도입을 계기로, 중구는 실종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