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오는 20일부터 자체 육성한 딸기 우량묘 5만 6000주를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육묘업체를 통해 유상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딸기 묘목은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한 무병묘로, 건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품종들이 포함되어 있어 농가 수익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투데이]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 우량묘 농가 보급 © 신기순 기자 |
분양 품종으로는 설향, 킹스베리, 비타베리, 하이베리, 두리향, 은향, 수향 등 7개 품종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분양 대상 농가가 확정되었다. 특히 이 딸기 묘들은 딸기연구소에서 생장점 배양을 통해 증식한 무병묘로, 농가가 자가 육묘하는 딸기 모주에 비해 약 16% 이상 높은 수확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양 계획에 따라 설향 품종의 기본묘 7500주는 논산, 공주, 홍성군의 기본묘 증식시설을 갖춘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전문육묘장에, 원원묘 1만 8000주는 그 외 시군으로 보급된다. 또한 킹스베리, 비타베리, 하이베리, 두리향, 은향, 수향의 3만 700주는 통상실시업체를 통해 농가에 제공될 예정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딸기는 국내 재배면적이 5600㏊에 이르며, 연간 생산액만 1조 4700억 원에 달하는 채소류 중 최대 소득 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설향 품종은 국내 딸기 시장의 81.4%를 차지하는 인기 품종으로 종자 독립을 이끌어왔고, 크기와 맛으로 차별화된 킹스베리는 선물용과 해외 수출용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딸기연구소 디지털육종팀장 이인하 박사는 “1996년 국내 최초로 조직배양묘 보급 체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발생률을 1% 미만으로 낮추는 성과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우량묘 보급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지원하고, 국내 딸기 산업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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