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PC용 키보드에 인공지능(AI) ‘코파일럿’ 자판 © 임명희 기자

버튼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 11에서 AI 챗봇이 실행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이번 변화는 검색 도구를 넘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AI를 본격 통합하려는 MS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이달 말부터 출시되는 윈도우 11 ‘AI PC’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윈도우 키 이후 약 30년 만에 추가된 새로운 전용 키로, MS는 이 변화를 AI 시대의 패권을 잡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보고 있다.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사이드바가 열리며, 이 사이드바에서 AI에게 질문을 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용자는 파워포인트나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필요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데이터를 정리하는 등의 작업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MS가 지난해 9월 윈도우 11에 통합한 생성 AI 기능이다. 기존의 ‘빙챗’ 기능이 코파일럿 브랜드로 통합되었으며, 최신 GPT-4 기반으로 작동한다. MS는 코파일럿을 통해 사용자들이 AI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 키를 추가한 것이다.

 

앞으로 MS는 윈도우 12 업데이트를 통해 코파일럿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는 검색 챗봇이나 생산성 도구로 사용되지만, 앞으로는 음성 기능과 일련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비서 역할을 추가할 예정이다. MS는 최근 공개한 ‘음성명령’ 빌드 역시 이러한 비전을 반영한 것이다.

 

MS는 윈도우와 AI를 통합하여 애플, 리눅스 등 경쟁 운영체제(OS)와의 격차를 벌리고, 생성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경쟁자들보다 코파일럿의 접근성을 높여 PC 시장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파일럿 키 추가가 AI 중심의 윈도우 12 개편의 일환이며, MS가 AI 기술을 윈도우의 핵심 기능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MS는 AI 처리와 클라우드 처리의 경계를 허무는 운영체제를 구축해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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