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연 속, LNG·LPG 운반선 수요 확대 예상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NG와 LPG의 수요 및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NG·LPG 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계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연 속, LNG·LPG 운반선 수요 확대 예상

 [코리안투데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연 속, LNG·LPG 운반선 수요 확대 예상  © 지승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의 에너지 정책이 화석 연료 중심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용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강조하며 석유, 셰일가스, 천연가스 등의 화석 연료 생산과 수출을 늘릴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정책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LNG(액화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NG·LPG 운반선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관련 선박을 건조하는 한국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NG와 LPG는 석탄이나 원유에 비해 친환경적 성격이 강한 “브릿지 에너지”로 여겨지며, 친환경 전환을 위한 중간 에너지로 자리잡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세계적으로 LNG·LPG 운반선의 발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조선사들은 해당 분야에서 기술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 조선사들은 2024년 1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29척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LNG·LPG 운반선의 주요 수주국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클락슨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후 한국은 전 세계 LNG 운반선 수주 비중의 7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국(27%)을 크게 앞서는 비율이다. 또한, 한국은 2028년까지 LNG·LPG 운반선의 발주 증가에 따라 연평균 40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시절 친환경 에너지로의 급격한 전환을 위해 추진되었던 석탄 및 석유 산업 규제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은 화석 연료를 통한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LNG 및 LPG의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일치하며, 한국 조선업체들에게는 지속적인 운반선 발주가 예상된다.

 

브릿지 에너지로서의 LNG·LPG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 조선업체들은 높은 기술력과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한국 조선업계에 수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기술 개발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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