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글로벌 푸드테크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식품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포항시와 월드푸드테크협의회는 17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포항 글로벌 푸드테크 포럼’을 공동 주관하고 푸드테크 밸리 조성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황성재 푸드테크로봇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푸드테크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행사는 먼저 포항시가 구상한 ‘푸드테크 밸리’ 조성 선포식으로 시작됐다. 네덜란드 와게닝겐의 푸드밸리를 모델로 삼은 포항의 푸드테크 밸리는 식품로봇, AI, 첨단 식품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클러스터로, 기술과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글로벌 식품산업 허브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미래 신산업 육성과 더불어 식품기업, 농업, 연구기관의 상생 발전을 목표로 한다.
기조 발표에서는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 방향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포항 식품로봇 & 푸드테크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식품 제조와 서비스 산업에 로봇과 AI를 결합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황성재 푸드테크로봇협의회장은 ‘푸드테크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푸드로봇이 식품산업에 미칠 혁신적 변화를 전망했다.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은 **‘지속가능한 첨단 식품소재 산업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하며 푸드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푸드테크 메가트렌드 2025’를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발표를 이어갔다. 이상효 NSF코리아 팀장은 ‘NSF 인증 기반 푸드테크 로봇산업 발전 방안’을 제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표준화와 인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홍정숙 서울대 교수는 **‘대안 식품 육성을 위한 식품소재 혁신과제’**를 통해 대체 단백질과 해조류 기반 식품이 미래 식량산업에서 갖는 가치와 가능성을 설명했다.
한동대 이한진 교수는 **‘푸드×테크 미식 관광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며 푸드테크와 관광산업의 융합을 통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부대행사로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푸드테크 성과를 홍보하는 **‘K-키친 홍보관’**이 운영됐으며, 월드푸드테크협의회가 주관한 대체식품 시식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푸드테크 로봇, 미래식품, 푸드×테크로 나뉘어진 분과별 논의에서는 기업 간 협력 방안과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들이 오갔다.
특히 포항소재산업진흥원과 푸드테크로봇협의회는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첨단 기술과 산업화의 역사를 바탕으로 푸드테크 분야에서도 글로벌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역대학, 연구기관, 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고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포항이 글로벌 푸드테크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푸드테크 산업 육성법이 지난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푸드테크 산업은 더욱 활력을 얻을 전망이다. 포항시는 법 시행에 맞춰 상용화 기술지원, 푸드테크 배움터 운영, 블루푸드테크 산업 육성 등을 본격 추진하며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항시가 주도하는 푸드테크 산업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첨단 기술과 식품산업의 융합을 통해 포항이 글로벌 푸드테크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