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등장에 엔비디아 폭락…AI 시장 지각변동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혁신적인 저비용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요 AI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 폭락해 시가총액이 무려 846조 원 증발했다. 

 

딥시크 등장에 엔비디아 폭락…AI 시장 지각변동

[코리안투데이] 이미지출처 : 매일신문  © 송정숙 기자

 

27일 미국 증시에서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17.4%), 마블테크놀로지(-19.1%), 마이크론테크놀로지(-11.71%), 오라클(-14%) 등이 급락했다. 반면, AI 노출이 적은 애플(3.18%)과 메타(1.91%)는 상승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딥시크는 저비용으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시크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단 56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의 GPT-4 훈련 비용인 1억 달러와 비교하면 1/178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고가 반도체 없이 AI 모델을 구축했으며, 오픈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딥시크의 등장은 AI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AI 개발이 필연적으로 고비용이라는 기존 통념을 깨고,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의 주요 공급자인 엔비디아는 물론, 미국의 AI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이미지출처 : 한겨레   © 송정숙 기자

 

특히, 중국이 미국의 기술 규제 속에서도 자체적인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미국이 추진하는 대중국 기술 봉쇄 정책이 오히려 중국의 독자적인 AI 발전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딥시크는 오픈소스 AI 모델로서 기존 AI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폐쇄형 AI 모델인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하며 AI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산업이 고비용 구조에서 탈피하고, 더욱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지, 혹은 기존 AI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신호탄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