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2017년부터 운영해온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고양유니브’가 9년째를 맞아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총 1,105명의 대학생 멘토가 11만 명이 넘는 중고등학생들과 진로를 나누며 함께 성장해온 이 프로그램은 올해 68개 학교와 연계해 더욱 활발히 운영된다.
 [코리안투데이] 멘토·멘티가 함께 만든 9년의 성장기록, 고양유니브 © 지승주 기자 |
고양특례시가 지역 청년과 청소년이 함께 성장하는 대학생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고양유니브’를 2017년부터 9년째 운영 중이다. 고양유니브는 대학생 멘토가 고양시 관내 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전공 관련 진로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멘토와 멘티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는 213명의 멘토가 인문, 공학, 사회과학, 예체능 등 약 170개 전공을 대표해 참여하며, 총 68개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맞춤형 진로 멘토링을 제공한다. 2017년 36명의 멘토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1,105명의 대학생이 참여했고, 누적 멘토링 대상자는 114,582명에 이른다.
멘토링은 단순한 전공 소개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선택 과정에서 겪은 고충과 극복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돼 청소년들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PPT 제작, 진로 콘텐츠 구성 등 모든 과정에 멘토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멘토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
운영 면에서도 멘토들의 주도성이 돋보인다. 출범식, 수료식, 중간평가회 등 주요 행사는 대학생들이 기획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과 홍보도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출범식에서는 이동환 고양시장을 슈퍼멘토로 위촉하고, 단증 수여를 모든 멘토에게 확대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2025년 단장을 맡은 한국외국어대 4학년 이채영 멘토는 “멘토 활동을 통해 발표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고, 덕성여대 1학년 손채민 멘토는 “과거 멘티로 참여했던 기억이 멘토 활동으로 이어졌다”며 고양유니브의 선순환 구조를 입증했다.
한편, 고양시는 멘토 간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유니브 새내기 배움터’, ‘멘토 홈커밍데이’, 소규모 기획 모임 등 다양한 네트워크 형성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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