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푸른 쉼터, ‘도시 텃밭’ 1187명에 활짝

 

서울 관악구는 지난 15일,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자연과의 교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2025년도 도시 텃밭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장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이 사업은 시민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텃밭을 가꾸며 먹거리 자급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도시 텃밭은 강감찬 텃밭, 낙성대 텃밭, 서림동 1·2 텃밭, 청룡산 텃밭, 충효 텃밭, 삼성동 도시농업공원 내 텃밭 등 총 6개소, 1187구획 규모로 운영된다. 지난해보다 61구획이 추가 확장된 규모다. 분양 신청 접수는 지난달 진행됐으며, 총 4750명이 몰려 약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관악구 도시 텃밭의 가장 큰 특징은 ‘3무(無) 농법’이다. 합성농약, 화학비료, 화학자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돼,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수확할 수 있다. 텃밭에 선정된 시민들에게는 개장일을 맞이해 3,000포의 친환경 퇴비가 무료로 제공되었으며, 농업이 처음인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의 기초 농사 교육이 현장에서 함께 이루어진다.

 

  [코리안투데이] 관악구청장과 도시농업 참여자와의 대화의 시간 © 임희석 기자

 

관악구청장 박준희는 “도시 텃밭은 단순한 식재 활동을 넘어, 씨앗을 심고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수확한 작물을 이웃과 나누는 공동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의 공간”이라며 “내 가족과 이웃이 함께 가꿔가는 도시 속 정원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도시 텃밭 프로젝트는 단순한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관악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시의 콘크리트 속에서 흙을 만지고 작물을 기르며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경험은 시민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텃밭에서 나눈 수확물은 가족과 이웃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텃밭을 가꾸는 가족 단위 참여자들은 자연 교육과 함께 유대감을 깊게 하며, 도시농업이 교육적인 가치도 지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주 텃밭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도시농업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관악구는 시민의 삶 속에 자연을 가까이 두고, 누구나 흙을 만지고 수확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텃밭 공간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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