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모내기로 벼농사 본격 시작…강화군, 품종 개발 성과로 ‘강화섬쌀’ 경쟁력 강화

강화군이 2일 교동면에서 올해 첫 모내기를 실시하며 2025년 벼농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모내기된 품종은 조생종인 ‘강들미’와 ‘여르미’로, 8월 하순 수확 예정이다. 강화군은 올해 약 9,500ha의 논에 벼를 재배하고, 4만 5천 톤가량의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강화 © 장형임 기자

강화 지역은 기존에 중생종(나들미)과 중만생종(삼광 등)을 중심으로 벼농사를 진행해왔으나, 최근에는 수확 시기 분산과 농작업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생종 재배가 늘고 있다. 조생종은 추석 이전 수확이 가능해 제수용 쌀 수요에도 적합하며, 노동력 분산 효과로 농가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강화군은 외래 품종을 대체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벼 품종 개발에 앞장서왔다. 2019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함께 추진한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강들미’와 ‘나들미’는 강화섬쌀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품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들미는 올해 4월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한 조생종 품종으로 도복에 강하고 수발아 저항성이 높아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 또한 쌀의 외관이 뛰어나고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모은다. 나들미는 2023년 6월 품종보호 등록을 마친 중생종으로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완전미 도정수율과 식미가 뛰어나 강화섬쌀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기후변화 대응력과 품질을 모두 갖춘 신품종을 통해 강화섬쌀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하겠다”며 “신품종의 조기 확대 보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군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표준 비료량 준수 ▲이삭거름 과다 시비 지양 ▲고온기 피모내기 ▲수확 전 수발아 방지를 위한 조기 수확 등을 권장하고 있다.

 

강화군의 이번 조생종 첫 모내기는 단순한 영농의 시작을 넘어, 품종 경쟁력과 농업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강화섬쌀이 신품종을 바탕으로 국내 고품질 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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