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계단길, 이제는 엘리베이터로… 강서구 화곡동에 승강편의시설 들어선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대표적인 고지대 계단길, 곰달래로35길이 주민 친화형 보행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서울시의고지대 이동약자 승강 편의시설 설치사업에 따라 해당 구간이 우선 설치대상지로 선정됐다고 6 23일 밝혔다.

 

곰달래로35(화곡동 461-9 ~ 461-11 일대)은 길이 48m, 계단 폭 4.5m, 경사도 20도에 달하는 가파른 계단으로, 어르신이나 유모차·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일상적인 통행조차 큰 장애가 되어 왔다. 특히 여름철 뙤약볕이나 겨울철 눈길에는 보행 안전 문제도 제기돼 왔다.

 

이에 강서구는 총 4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승강편의시설을 2027년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된다.

 

 [코리안투데이] 강서구 화곡동 곰달래로35길 일대 가파른 계단 모습  © 송정숙 기자

 

해당 시설은 주민 보행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마을버스 정류장과의 연계를 통해 까치산역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주민들의 실제 수요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수직형, 경사형 엘리베이터 또는 모노레일 등 최적의 승강 수단을 도입할 방침이다.

 

올해 11월까지 서울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마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강서구가 실시설계와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구는 공사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사업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반시설 설치를 넘어 고지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 전체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이동약자와 고령층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역 내 유사 지형에 대한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국비·시비 확보 등 다양한 재정지원 방안을 모색해 주민 맞춤형 보행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청 도로과(☎02-2600-6934)로 문의하면 된다.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서초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