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도 테크다"…7월 개인투자용 국채, 세전 수익률 최대 99%

 

기획재정부가 오는 7월 개인투자용 국채 1,4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 중 5년물은 900억원, 10년물은 400억원, 20년물은 100억원 규모로 구성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국채의 가산금리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만기 보유 시 세전 수익률은 20년물이 약 99%에 달한다. 이는 연평균 수익률 4.9%로, 시장금리 대비 경쟁력이 높아 예·적금이나 주식 외 재테크 수단을 고민하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의 표면금리는 6월에 발행된 국고채 낙찰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5년물은 2.655%, 10년물은 2.885%, 20년물은 2.825%이고, 여기에 각각 0.375%, 0.500%, 0.675%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그 결과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적용금리는 5년물 3.030%, 10년물 3.385%, 20년물은 3.500%다. 연복리로 계산한 세전 수익률은 각각 약 16%, 40%, 99%에 이른다.

 

 [코리안투데이] 월별 청약기간 ( 사진 출처 = 기획재정부 ) © 송현주 기자

청약은 7월 9일부터 15일까지 5영업일 동안 진행되며,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점 또는 온라인 채널(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전용계좌를 보유한 개인만 가능하며, 최소 청약 금액은 10만원이다. 초과 시 10만원 단위로 증액할 수 있고, 연간 최대 2억원까지 매입이 가능하다.

 

배정은 청약 총액이 발행한도 이내라면 전액 배정되며, 초과 시 기준금액(300만원)까지는 일괄 배정 후 잔여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된다. 이 같은 방식은 고르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과도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작년 6월에 발행된 국채에 대한 중도환매가 시작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년 이상 보유한 국채에 한해 중도환매가 가능하며, 환매 신청 기간 역시 7월 9일부터 15일까지다. 단, 중도환매 시에는 가산금리가 제외되고 표면금리에 따라 단리로 이자가 지급되며,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의 혜택과 중도환매의 유불리를 신중히 따져야 한다.

 

이번 국채 발행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정책으로 평가된다. 기존에 채권 투자가 기관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개인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청약 시스템과 정보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금리 기조와 시장 변동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국채는 예·적금보다 유리하고, 주식보다 안정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국채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 조달과 동시에 가계의 건전한 자산 운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2025년에는 매달 개인투자용 국채가 발행되며, 12월만 제외하고 청약 및 중도환매 기회가 정기적으로 주어진다. 발행일은 매월 20일이며, 청약은 그 7영업일 전부터 3영업일 전까지 이뤄진다.

 

 

이번 7월 국채 발행을 계기로 ‘국채도 재테크’라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복리 수익 구조와 세제 혜택, 중도환매 유연성까지 갖춘 개인투자용 국채는 보다 폭넓은 계층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변동성과 예금 금리에 불만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보수적이지만 합리적인’ 투자로 국채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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