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AI가 주도한다
AI 시대에 접어들며, 전통적인 대학 교육 방식이 과연 얼마나 유효할지 의문이 생긴다. 지식이 널리 퍼진 인터넷, 그리고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이 발달한 지금, 과연 교수들이 전달하는 전공 지식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까?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태재대학교(태재대)가 설립된 지 1주년을 맞이했다. 개교 1년 만에 학생 52명과 교수 20명이 함께 태재대식 교육 모델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온라인 영어 토론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시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태재대의 총장 염재호는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실제로 써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쾌감을 느꼈다”며, 태재대의 교육이 AI 시대에 필요한 ‘1% 인재’를 길러내는 데 있어 최적의 방식이라고 자부한다. 그렇다면 태재대식 교육이란 무엇일까?
염 총장은 기존 대학의 교육 방식이 전공 지식을 암기하고 시험을 치르는 ‘노동’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20세기의 대량생산 체제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유효했을지 모르지만, 현재의 시대적 요구는 다르다.
태재대 교수진은 수업의 70%를 강의 디자인에 집중하며, 사전 학습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 후 토론을 중심으로 지식을 응용하고 융합하는 법을 가르친다. 이는 기존의 지식 전달형 강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태재대의 수업 방식
태재대의 수업은 ‘100분짜리 레슨 플랜’에 따라 진행되며, 교수는 6~10분 동안 지식 응용 방법을 제시하고, 이후 학생들은 20분간 그룹 토론을 진행한다. 이러한 사이클이 세 번 반복되며, ‘지식 주입’에 할애하는 시간은 없다.
학생들은 사전 학습을 반드시 완료해야 하며, 수업 후에도 프로젝트와 과제가 이어진다.
염 총장은 태재대의 학생들이 매우 힘든 학습 과정을 겪고 있지만, 그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말한다. 태재대의 교육 방식은 기존 명문대나 해외대학에 실망하고 온 학생들에게 큰 비전을 제공한다.
융합 교육의 새로운 지평
태재대는 ‘전공 융합’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단순히 인문대와 자연대의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채우는 기존 대학의 융합 방식과는 달리, 태재대는 교수들이 연구 대신 교육에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
교수들은 협업을 통해 융합형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전공을 융합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제공한다.
태재대는 2027년까지 전체 강의의 절반을 융합 과목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학생들은 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부, 데이터과학·AI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 등에서 자신만의 융합 전공을 설계할 수 있다.
AI와 교육의 융합, 태재대의 실험
염재호 총장은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되었다. 태재대는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모든 수업을 녹화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교수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발언 시간과 내용을 분석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또한, 태재대는 AI 기반 질의응답 프로그램인 ‘러닝 AI 메이트’를 개발 중이며,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AI를 활용한 면접 질문 생성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신입생 선발 과정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명문대 졸업장’의 유효 기간은 10년
염 총장은 “명문대 졸업장의 유효 기간은 10년 남았다”고 단언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학벌보다 실질적인 능력과 경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 또한 이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그는 태재대 학생들이 AI 시대에 맞는 훈련을 받은 인재들이며, 이들이 사회의 1%를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결론
태재대는 AI 시대에 맞는 교육 혁신을 선도하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벗어나, 학생들이 실질적인 지식을 응용하고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AI를 활용한 교육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 명문대 졸업장이 아닌,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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