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전통 제조산업 강자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선언했다. 울산시와 에스케이는 29일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과 ‘AI 수도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관계자, 울산지역 국회의원, 학계,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 환영사, 울산시-SK텔레콤 간 양해각서 체결, AI 수도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김두겸 시장은 선언문을 낭독하며 “울산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경제를 이끈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제는 AI 수도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착공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이 아니라 울산의 제조·물류·에너지·해양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안투데이] 울산시청전경 © 정소영 기자 |
선언문에는 △AI 기반 자율제조와 스마트 혁신 산업 선도 △산업·연구 중심의 인재 양성 △대기업-중소-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제조·산업 AI 표준 도시 도약 등이 담겼다. 김 시장은 “시민, 학생, 기업, SK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 AI를 선도하는 울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저장소가 아닌 대규모 학습·분석, 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지능형 산업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AWS의 클라우드·AI 기술이 결합해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에 AI를 접목해 스마트 조선, 지능형 자동차 공장,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1GW급 확장계획과 투자유치 및 인허가 지원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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