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는 오랜 시간,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특히 전통 자수 공예는 실과 바늘을 통해 오롯이 삶과 자연, 그리고 철학을 담아내는 예술입니다. 이 길을 40년 넘게 걸어온 김경애 작가는 명주공예방을 중심으로 자수와 매듭이라는 전통 기술에 평생을 바쳐온 인물입니다.
![]() [코리안투데이] 명주의 결, 실의 숨결로 잇는 삶과 전통 ©김현수 기자 |
그녀는 두 차례의 개인전과 수많은 전시회에 참여하며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으며, 경기도 기능대회와 전국기능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작가의 진면목은 화려한 수상 경력 너머, 전통문화의 전수와 나눔에 있습니다. 이천을 기반으로 소외된 이웃과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히 교육과 봉사를 실천하며, 전통공예를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열리는 은 그녀의 전통 자수 공예 작품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금 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대만 타이베이의 일화랑(日畫廊)과 서울 미셸갤러리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김경애 작가를 비롯해 아시아 시각예술의 깊이를 보여줄 작가들이 함께하며, 문화 간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김경애 작가의 대표작은 화려한 색실과 섬세한 자수 기법이 어우러진 장신구와 공예품입니다. 사진 속 작품은 검은 명주 위에 금색 실로 구름과 봉황, 꽃문양을 수놓고, 옥 장식과 태슬을 더한 전통 혼례용 머리장식입니다. 이는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한국 여성의 미의식과 정신성을 반영한 귀중한 문화 자산입니다.
이러한 자수공예는 단순히 과거의 기술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성과 접목해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김경애 작가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공동체와 함께 성장해온 장인은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eritage.go.kr (문화재청 – 무형문화재 정보)
김경애 작가는 자수와 매듭이라는 전통 기법을 통해 세대를 잇고, 사람을 잇는 공예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단지 장인이 만든 아름다운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새겨진 문화 그 자체입니다. 앞으로도 이 귀한 전통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고, 세계 속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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