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상륙작전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전초기지 섬까지 확장해 평화·안보 관광 강화

인천시, ‘인천상륙작전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전초기지 섬까지 확장해 평화·안보 관광 강화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인천상륙작전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평화·안보의 가치를 체험형 콘텐츠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과 연계해 운영 규모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2개였던 코스가 올해는 3개로 늘었다. 상륙지점과 기념관 중심의 기존 구성에 더해 덕적도·영흥도·팔미도 등 전초기지 섬 코스를 새롭게 포함하면서 해양과 섬으로 관광 동선을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인천상륙작전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임서진 기자

 

스탬프투어의 코스는 총 3개로 구성된다. 먼저 ‘코스1 인천상륙작전 상륙지점’은 월미도와 인천항 일대의 핵심 지점을 잇는다. 녹색해안(월미도 선착장), 적색해안(월미도 입구 삼거리), 상상플랫폼(인천항 1‧8부두), 맥아더장군 동상(자유공원), 청색해안(낙성사거리) 등 5개 지점을 방문하도록 설계됐다. 참여자는 실제 작전의 상륙 포인트를 따라 이동하며 공간별로 남아 있는 역사적 흔적과 기념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상륙지점 코스는 도보로도 접근이 비교적 용이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중장년층에게도 무리가 적다는 점에서 현장성뿐 아니라 접근성 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코스2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은 전시·교육형 동선으로 구성돼 작전의 전개 과정과 상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에 적합하다.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내 자유수호의 탑, 맥아더장군 나무, 상륙주정 LCM(배 모양 조형물), 인천광역시립박물관 1층 주 출입구 등 4개 지점을 포함한다. 기념관과 시립박물관을 연계해 실내·야외 콘텐츠를 아우르는 코스로 설계되어, 설명판과 전시 자료를 통해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방문객도 내용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특히 학생·청소년과 함께하는 가족 관람객이나 역사를 차분히 되짚어 보고자 하는 시민에게 유용하다.

 

새롭게 추가된 ‘코스3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는 바다와 섬으로 무대를 넓혀 전략적 지형의 의미를 현장에서 체감하도록 돕는다. 덕적도(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밧지름해변), 팔미도(연안부두 여객터미널, 팔미도 등대 역사관), 영흥도(십리포 해수욕장, 전적비) 등 총 5개 지점으로 구성됐다. 섬 코스는 뱃길과 도보 이동이 결합된 형태로, 여행의 재미와 탐방의 밀도를 동시에 높인다. 특히 팔미도 등대 역사관은 항로와 작전의 연결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덕적도와 영흥도는 해안 지형과 관측 포인트를 통해 전초기지의 역할을 가늠하게 한다. 다만 섬 코스의 경우 기상과 선박 운항 일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출발 전 연안부두 여객선 시간표와 현지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람에 유리하다.

 

참여 방법은 모바일 기반으로 간편하다. 인천 스마트관광 애플리케이션 ‘인천e지’를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완료한 뒤, 앱 내에서 ‘인천상륙작전 스탬프투어’를 선택하면 된다. 지정 관광지에 도착하면 GPS(위치 정보) 기반으로 모바일 스탬프가 자동으로 인식되며, 각 코스의 진행 상황과 남은 지점, 달성 보상 등은 앱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스별 최소 지점을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인근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이는 역사 체험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연계하는 장치로, 관광객의 소비가 현장에서 순환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오프라인 스탬프투어와 병행해 온라인 체험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용 이벤트 페이지(https://simte.xyz/incheonoperationchromite)에 접속해 ‘평화 기록 요원’으로서 가상공간 속 3개 코스 과제를 수행하면 디지털 평화카드가 발급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도 온라인을 통해 역사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채널을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참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 생활권으로 끌어와 체험과 학습을 결합하는 ‘평화·안보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난 현실을 고려하면, 역사 교육은 텍스트 중심의 전달에서 벗어나 체험형·스토리텔링형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륙지점, 기념관, 전초기지를 잇는 3개 코스는 각각 현장성, 교육성, 확장성의 역할을 맡아 상호 보완적 구조를 형성한다. 모바일 스탬프와 쿠폰 혜택을 결합한 운영 방식은 참여 동기를 높이고, 지역 상권과 관광 동선을 연결하는 실무적 장점도 갖는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이번 스탬프투어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평화·안보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이 지닌 역사와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평화관광도시로서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는 행사 기간 동안 앱 내 안내 고도화와 현장 동선 점검, 섬 지역 교통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이번 스탬프투어는 가족 단위 나들이, 중장년층의 도보 탐방, 섬 여행을 결합한 테마 일정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0대 여성 참가자의 경우 도심 코스에서는 가벼운 트레킹화와 얇은 바람막이, 섬 코스에서는 배편과 현지 교통 연계를 고려한 여유 있는 일정 관리가 권장된다. 참가자는 ‘인천e지’ 앱에서 운영 시간, 장소별 안내, 교통편, 쿠폰 수량 등 세부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동하면 효율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시와 관광공사는 행사 종료 후 참여 데이터와 이용자 의견을 분석해 내년 프로그램 구성과 안내 방식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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