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미술이 주는 행복: 高手 4인의 네 가지 시선’ 박물관대학 개최… 가을마다 문화로 채우는 금요일 오후

인천시립박물관, ‘미술이 주는 행복: 高手 4인의 네 가지 시선’ 박물관대학 개최… 가을마다 문화로 채우는 금요일 오후

 

가을빛이 서서히 깊어지는 10월, 인천시립박물관이 시민의 일상에 문화의 온기를 더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은 ‘미술이 주는 행복: 高手 4인의 네 가지 시선’을 주제로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립박물관, ‘미술이 주는 행복: 高手 4인의 네 가지 시선’ 박물관대학 개최  © 임서진 기자

박물관대학은 인천시립박물관이 매년 꾸준히 이어온 대표 성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쉽고 재미있는 강의 구성과 깊이 있는 인문적 접근으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인문기행’을 주제로 중국·일본·이탈리아의 문화사를 살펴보며 많은 참여와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하반기 박물관대학은 그 흐름을 잇되, 주제를 ‘미술이 주는 행복’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동양과 서양, 미술관과 수집의 세계를 아우르는 네 명의 명강사가 각자의 시선과 이야기를 통해 미술이 삶에 건네는 기쁨과 위로, 성찰을 시민과 나눌 예정이다.

 

미술을 어렵고 멀게 느껴왔던 분들에게도 친밀하게 다가가는 문턱 낮은 강의로 구성해, 누구나 편안하게 미술의 세계를 맛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의는 매회 서로 다른 주제와 사례 중심의 서술로 진행되어, 듣는 재미와 생각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첫 강의는 10월 17일, MBC ‘TV 특강’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손철주 미술평론가가 ‘우리 옛 그림의 황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홍도와 신윤복 등 이름만 들어도 정감이 깃드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회화가 품은 풍류와 해학, 생활의 지혜를 풀어내며, 옛 그림이 오늘 우리의 감각에 어떤 울림을 주는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손 평론가는 구체적인 작품 설명과 시대적 배경을 교차해 설명함으로써, 전통 회화가 단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닌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객은 미소를 머금게 하는 풍속화의 장면들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을 들여다보며, 우리 미술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강의는 10월 24일, 김정화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이자 서울공예박물관 초대 관장이 ‘파리 골목길 미술관 산책’을 주제로 진행한다. 프랑스 파리의 크고 작은 미술관을 직접 걸으며 기록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명관과 지역 커뮤니티 미술관이 어떻게 도시의 문화를 숨 쉬게 하는지 들려준다.

 

루브르와 오르세 같은 거장들의 공간은 물론, 골목 깊숙한 소규모 미술관에서 만난 사물과 작품의 이야기를 곁들여, ‘미술관에서 발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풍성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파리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폭넓은 필드를 누벼온 김 교수의 시선은 여행의 설렘과 인문적 통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시민에게 ‘언젠가 나도 미술관을 따라 걷고 싶다’는 동기와 상상을 선물할 것이다.

 

세 번째 강의는 10월 31일, EBS ‘이주헌의 미술기행’으로 잘 알려진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행복한 명화 읽기 – 서양미술의 이해’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그는 ‘미술이야기꾼 제1세대’답게 서양미술의 주요 흐름을 우리 미술과 비교해가며, 왜 명화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지, 작품을 읽는 관점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르네상스의 인체미, 바로크의 드라마, 인상주의의 빛, 현대미술의 개념까지 주요 포인트를 짚어 주고, ‘보는 법’과 ‘느끼는 법’을 균형 있게 제시한다. 이 강의는 관객이 전시장 앞에서 주저하지 않도록 감상법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미술을 친숙한 생활의 언어로 바꾸어 주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 강의는 11월 7일, KBS ‘TV쇼 진품명품’ 출연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김영복 감정위원이 ‘컬렉션, 진품 한 점을 소유하는 행복’을 주제로 진행한다. 인사동의 오랜 현장을 지켜온 터줏대감으로서, 고서화 명작과 그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고, 진품과 모사의 차이를 가려내는 안목을 전수한다.

 

감정의 기준과 기록의 중요성, 보존과 관리의 기본을 아울러 설명하며, 수집의 기쁨이 단지 소유에 있지 않고 작품과의 관계 맺기, 역사와의 대화에 있다는 사실을 생생한 사례로 보여줄 것이다. 미술 시장의 윤리와 책임, 올바른 컬렉션 문화에 대한 조언도 덧붙여, 초심자에게도 안전하고 건강한 수집의 길을 안내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이 박물관대학을 통해 꾸준히 지켜온 핵심 가치는 ‘대중 친화성과 학문적 깊이의 조화’다. 미술은 어렵고 난해하다고 느끼기 쉽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시각 자료와 사례 중심의 설명, 질문과 토론의 시간을 적절히 배치한다.

 

시민의 배경지식과 관심 정도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강의마다 핵심 개념을 명확히 짚고 이해를 돕는 비교·비유를 활용함으로써, 처음 미술에 입문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각 강의가 서로 다른 시선과 주제를 품고 있어, 연속 수강은 물론 관심 분야만 선택해 들어도 학습의 만족도가 높도록 설계했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미술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10월 1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 또는 전화(032-440-6733, 6750)로 가능하며,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박물관은 강의 당일 현장 안내와 좌석 배치, 자료 배포 등 편의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고령자와 초심자도 불편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금요일 오후 2시라는 시간대는 주부, 중장년층, 은퇴자 등 다양한 시민이 여유롭게 참여하기 좋은 구성으로, 세대 간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미술을 이야기해 온 네 분의 명사를 한자리에 모신 특별한 자리”라며 “시민들이 쉽고 흥미로운 강의를 통해 미술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함께 일상 속에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물관이 단지 유물 보관소를 넘어 시민의 삶에 영감을 주는 문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인문·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뜻을 밝혔다.

 

가을의 한가운데서 미술이 건네는 행복을 만나고 싶은 시민에게, 박물관대학은 가장 가까운 출발점이다. 옛 그림의 풍류부터 세계 도시의 미술관 산책, 명화 읽기의 기술, 진품의 가치와 수집의 기쁨까지, 네 개의 문을 지나면 미술은 더 이상 멀고 어려운 대상이 아니다.

 

인천시립박물관이 준비한 이번 가을 학기는 미술을 사랑하고 싶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망설였던 이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금요일 오후의 시간을 의미와 즐거움으로 채워 줄 것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박물관대학이 인천의 일상 속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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