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한-뉴질랜드 FTA 10주년 기념 공연 대성황

인천시립무용단, 한-뉴질랜드 FTA 10주년 기념 공연 대성황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백현순)이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하는 초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양국 간의 문화 외교적 성과를 높였다. 무용단은 지난 9월 20일 크라이스트처치와 23일 오클랜드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현지 관객 약 2,700여 명의 뜨거운 호응 속에 외교 기념무대의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립무용단, 한-뉴질랜드 FTA 10주년 기념 공연 대성황  © 임서진 기자

 

이번 공연은 외교부와 인천광역시의 주최로 주뉴질랜드 대한민국대사관, 주오클랜드분관, 그리고 인천시립무용단이 주관한 국가 외교 사업의 일환이었다. 인천시립무용단은 도시외교의 주역으로서 지역을 넘어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와 창작 무용의 역동성을 뉴질랜드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시립무용단은 뉴질랜드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한국 문화의 정수를 전달하고자 총 7개의 레퍼토리로 구성한 해외용 브랜드 작품 <춤, 풍경>을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전통무용의 고유한 멋을 담아낸 1부와 대표 창작레퍼토리인 <만찬- 진, 오귀> 중 <무무>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된 2부를 통해 한국의 자연과 정서, 삶의 풍경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펼쳐냈다.

 

특히 창작 작품들은 신과 인간,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강렬하게 다루었는데, 이는 뉴질랜드의 마오리 전통예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정신적 주제와도 맞닿아 현지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국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는 공연 종료 후 객석을 기립박수와 환호로 가득 채우며 예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현지 관객들은 “케이팝의 뿌리에 이런 깊은 전통예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뜻깊었다”, “이어지는 장면마다 소름 끼치는 전율이 있었다” 등의 열렬한 반응을 전했다. 오클랜드 공연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의 문화 중심지에서 열린 만큼,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뉴질랜드 관객에게 한국 전통과 창작 무용의 놀라운 다양성과 깊은 예술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순회 공연은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의 주요 도시를 모두 아우르며 양국 관계의 미래를 확인하는 외교 무대로서 의미를 더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공연은 남섬 최대 한인 거주지에서 진행되었으며 약 1천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교민 사회와 현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기념무대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했다. 공연장 로비에서 사전 행사로 진행된 ‘한국의 날’ 행사에서는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리셉션을 비롯하여 전통놀이 체험 및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마오리 전통 하카 공연이 한국 무용과 함께 무대에 올라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23일 열린 오클랜드 공연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연장인 ‘아오테아 센터 키리 테 카나와 극장’에서 진행되어 뉴질랜드 문화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700여 명의 관객이 1, 2층 객석을 가득 채웠으며 현지 시민뿐 아니라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 각국 영사단,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처럼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 것은 한국 전통 예술에 대한 뉴질랜드 사회의 높은 평가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다.

 

김창식 주뉴질랜드대사는 기념 축사를 통해 이번 공연이 가지는 외교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 대사는 “FTA 발효 이후 지난 10년간 양국 교역이 두 배 이상 확대되었고, 한국 전쟁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오늘날 신뢰와 우정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앞으로의 10년을 향한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필 메이저(Phil Mauger)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역시 “양국 간 문화 교류 확대가 경제와 사회 전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문화 교류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인천시립무용단의 이번 뉴질랜드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뉴 FTA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외교 행사이자, 한국과 뉴질랜드가 앞으로의 10년을 향해 문화와 경제협력을 함께 이어갈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지난 2019년 이래 외교부와 지자체 간의 공동 추진 외교 사업을 성황리에 이끌어오고 있으며, 국가 외교의 파트너이자 도시외교의 주역으로서 지역과 나라를 대표해 활발한 해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무용단은 성공적인 해외 일정을 마치고 곧이어 쉼 없이 이어지는 국내 공연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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