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청소년기 난청

64. 청소년기 난청

 

청소년기 난청 – 이어폰의 위험, 우리 아이들의 귀를 지켜주세요 | 코리안투데이

청소년기 난청 –

이어폰의 위험, 우리 아이들의 귀를 지켜주세요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2분 읽기

지난주 고등학교 2학년 김군이 어머니와 함께 센터를 찾았습니다. “선생님, 아이가 TV 소리를 너무 크게 틀어요. 아무리 말해도 ‘잘 안 들린다’고 하네요.” 검사 결과, 양측 고주파수 청력손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하루 6-7시간씩 이어폰으로 게임과 동영상을 시청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며, 소음성 난청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청력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어폰의 위험성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충격적인 현실: 청소년 난청의 급증

스마트폰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청소년(10-19세)의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합니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 유아동(25.0%), 성인(22.7%), 60대(13.5%)를 크게 앞섭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7.9%
중학교 1학년 난청 비율
 
16.5%
고등학교 1학년 난청 비율
10.4%
중1 소음성 역치변동(NITS)
 
9.0%
고1 소음성 역치변동(NITS)

소음성 역치변동(NITS)이란?

소음에 노출된 후 일시적으로 청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소음성 난청의 초기 단계입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영구적인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리안투데이] 64-1.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는 청소년들의 모습 – 볼륨을 높이는 손동작  © 지승주 기자

 

이어폰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

소음성 난청의 메커니즘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은 내이의 코르티 기관에 있는 유모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높은 주파수(4,000-8,000Hz) 영역의 유모세포가 먼저 손상되어, 초기에는 일상 대화에는 문제가 없지만 점차 미세한 소리를 놓치게 됩니다.

⚠️ 위험한 청취 환경들

  • 지하철 내부: 평균 70-80dB의 배경 소음으로 볼륨을 90dB 이상 높이게 됨
  • 버스 안: 엔진 소음과 도로 소음으로 인해 85dB 이상 청취
  • PC방: 게임 소음과 다른 이용자들의 소리로 인한 높은 볼륨 사용
  • 카페나 상점: 배경 음악과 사람들의 대화 소음
  • 운동 중: 운동기구 소음과 높은 심박수로 인한 볼륨 증가

현대 청소년의 위험한 청취 패턴

🚨 고위험 행동들

  • 장시간 연속 사용: 온라인 수업, 게임, 동영상 시청으로 하루 6-8시간 이상
  • 최대 볼륨 근처 사용: 전체 볼륨의 80-100%로 설정
  • 소음 환경에서 사용: 주변 소음을 차단하려고 볼륨을 계속 높임
  • 밤늦은 시간 사용: 조용한 밤시간에도 높은 볼륨 유지
  • 휴식 없는 연속 청취: 귀를 쉬게 하는 시간 없이 계속 사용

WHO가 권장하는 안전한 청취 가이드라인

60-60 규칙: 가장 기본적인 원칙

60% + 60분

최대 볼륨의 60% × 하루 60분 이내

연령별 세부 권고사항

연령대 권장 음량 최대 사용시간 주당 한도
초등학생 70dB 이하 30분/일 20시간
중학생 75dB 이하 45분/일 30시간
고등학생 80dB 이하 60분/일 40시간

💡 볼륨 설정 실전 팁

  1. 조용한 환경에서 설정: 집에서 조용할 때 적절한 볼륨을 찾아 기억해두기
  2. 대화 가능 수준: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
  3. 스마트폰 설정 활용: 최대 볼륨 제한 기능 사용하기
  4. 앱 볼륨 경고: 볼륨 경고 알림이 나오면 즉시 줄이기

이어폰 종류별 특징과 안전성

인이어 vs 오버이어 vs 골전도

🎧 인이어 이어폰 (귀 안에 삽입)

장점:

  • 휴대성 좋음
  • 외부 소음 차단
  • 낮은 볼륨으로도 명확한 음질
단점:

  • 귀 건강에 부담
  • 장시간 착용 시 불편
  • 감염 위험

🎧 오버이어 헤드폰 (귀를 덮는 형태)

장점:

  • 귀에 직접적 압박 없음
  • 우수한 음질
  • 소음 차단 효과
단점:

  • 휴대성 떨어짐
  • 목과 어깨 부담
  • 여름철 착용 불편

🎧 골전도 이어폰 (뼈로 전달)

장점:

  • 외이도 막지 않음
  • 주변 소리 들림
  • 안전성 우수
주의점:

  • 달팽이관 도달은 동일
  • 과신하면 위험
  • 음질 제한

⚠️ 골전도 이어폰에 대한 오해

골전도 이어폰이 ‘청력에 무해하다’는 광고를 자주 볼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골전도든 일반 이어폰이든 최종적으로는 내이의 달팽이관에서 소리를 처리하므로, 큰 소리로 오래 들으면 동일하게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64-2. 다양한 이어폰 종류들의 비교 이미지 – 인이어, 오버이어, 골전도 이어폰의 착용 모습과 특징  © 지승주 기자

[이미지: 다양한 이어폰 종류들의 비교 이미지 – 인이어, 오버이어, 골전도 이어폰의 착용 모습과 특징]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진단법

청소년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들

✅ 일상생활 체크리스트

  • TV나 스마트폰 볼륨을 가족들보다 더 크게 설정하게 됨
  • 친구들이 말하는 것을 자주 다시 물어봄 (“뭐라고?”)
  • 교실 뒤쪽에 앉으면 선생님 말씀이 잘 안 들림
  • 전화 통화 시 소리를 최대한 크게 해야 들림
  • 이어폰 사용 후 귀가 먹먹하거나 윙윙거림
  • 조용한 곳에서도 ‘삐-‘ 소리(이명)가 들림
  •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잘 못 들음

부모님이 관찰해야 할 신호들

⚡ 행동 변화 관찰 포인트

  • 음량 조절: 이어폰이나 스피커 볼륨을 점점 더 크게 설정
  • 반응 속도: 부르는 소리에 대한 반응이 느려짐
  • 발음 변화: 말하는 소리가 커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짐
  • 학습 집중력: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고 성적이 하락
  • 사회적 위축: 대화에 소극적이 되고 혼자 있으려 함
  • 스트레스 증가: 짜증이 늘고 피로감을 자주 호소

실전! 청력 보호 실천법

스마트폰 설정 최적화

📱 iPhone 설정법

  1. 설정 → 음악 → 볼륨 제한에서 최대 음량을 70-80%로 설정
  2. 설정 → 접근성 → 오디오/비주얼 → 헤드폰 안전 활성화
  3. 스크린 타임에서 음악 앱 사용 시간 제한 설정
  4. 건강 앱에서 헤드폰 오디오 레벨 모니터링

🤖 Android 설정법

  1. 설정 → 소리 및 진동 → 볼륨에서 미디어 볼륨 최대치 제한
  2. 설정 → 접근성 → 듣기 향상에서 안전 기능 활성화
  3. 디지털 웰빙에서 음악/동영상 앱 사용 시간 관리
  4. 볼륨 경고 알림 설정 활성화

생활 속 실천 전략

🕐 시간 관리법

  • 25분 청취 → 5분 휴식 (포모도로 기법)
  • 알람 설정으로 사용 시간 체크
  • 하루 총 사용량 기록하기
  • 잠자리에서는 이어폰 사용 금지

🎵 대안 활동

  • 스피커로 배경 음악 듣기
  • 운동 중에는 이어폰 대신 스피커
  • 독서나 그림 그리기 등 다른 취미
  • 친구들과 야외 활동 늘리기

 [코리안투데이] 64-3. 청소년이 스마트폰에서 볼륨 제한 설정을 하는 모습과 포모도로 타이머  설정 장면  © 지승주 기자

 

학교와 가정에서의 역할

교육 현장의 변화 필요성

🏫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

  • 정기 청력검사: 학교 건강검진 시 정밀 청력검사 포함
  • 보건 교육: 청력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강화
  • 이어폰 사용 규칙: 수업 중 이어폰 사용 금지 및 휴식 시간 제한
  • 소음 환경 개선: 교실과 복도의 소음 수준 관리
  • 조기 발견 시스템: 난청 의심 학생 발견 시 즉시 상담 연계

가정에서의 실천 방안

👨‍👩‍👧‍👦 부모님의 역할

  • 모범 보이기: 부모가 먼저 안전한 이어폰 사용 습관 실천
  • 정기적 대화: 청력 상태와 이어폰 사용 패턴에 대해 주기적으로 대화
  • 환경 조성: 집안을 조용하게 만들어 큰 소리 필요성 줄이기
  • 대안 활동: 이어폰 없이도 즐길 수 있는 활동 함께하기
  • 전문가 상담: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이비인후과 방문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 한 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재생되지 않습니다
• 조기 발견과 적극적 예방이 유일한 해답
• 60-60 규칙을 생활화하여 평생 건강한 청력 유지
•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전문의 상담 받기

청소년 청력 보호, 사회적 과제입니다

“WHO는 2017년 세계보건총회에서 난청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각국이 국가 차원에서 난청의 예방, 조기 발견, 치료 및 재활을 추진하도록 요청한 것은 난청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소년기 소음성 난청은 평생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과 이어폰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과 즐거움 뒤에 숨어있는 청력 손상의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소음성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지만, 올바른 사용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60-60 규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할 때 청소년 난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청년층의 난청 증가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학생과 직장 초년생들이 직면한 새로운 청력 위험 요소들과 대처 방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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