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제27기 박물관대학 개강

인천시립박물관, 제27기 박물관대학 개강
✍️ 기자: 임서진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10월 17일 오후 2시 손철주 미술평론가를 초청해 ‘우리 옛 그림의 황홀한 이야기’를 주제로 제27기 박물관대학의 첫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강좌가 전통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시민을 대상으로 이해의 문턱을 낮추고, 우리 미감의 정체성과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립박물관, 제27기 박물관대학 개강  © 임서진 기자

 

제27기 박물관대학의 전체 주제는 ‘미술이 주는 행복: 고수 4인의 시선’으로 구성됐다. 손철주 평론가의 강의를 시작으로 김정화 전 교수, 이주헌 미술평론가, 김영복 감정위원이 연이어 강단에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의는 10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4강으로 운영되며, 각 회차는 전통 회화의 미감과 해석법, 감정·진위·보존 등 미술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균형 있게 다루는 방식으로 기획됐다고 전했다.

 

첫 강의의 연사인 손철주 미술평론가는 MBC ‘TV 특강’, EBS ‘발견의 기쁨’ 등 방송을 통해 따뜻한 언어와 깊이 있는 해설로 중장년층 독자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인문·예술 분야 강사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그림 속 인문학 산책’ 등이 있으며, 오랜 기간 우리 미술의 인문학적 가치를 대중에게 소개해 온 인물이라고 박물관은 소개했다.

 

이번 첫 강의는 ‘읽는 그림’의 관점에서 우리 옛 그림을 살펴보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산수화에 담긴 문학성과 사유의 층위, 풍속화 속에 숨어 있는 해학과 사회적 시선, 동물·사물 상징이 지닌 기호적 표현 등 사례를 통해 옛 그림을 정적인 감상 대상이 아니라 삶을 건네는 언어로 이해하는 접근법이 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의 그림에서 오늘의 감정, 유머, 서사를 연결하는 지점을 짚어내면서, 전통 회화가 현대의 일상과 공명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전통 미술에 대한 대중 강의가 특정 시기·장르의 형식적 특징 나열에 치우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강좌에서는 작품 뒤에 놓인 사회·문화적 맥락과 감상자의 주관적 체험을 함께 반영하는 해석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미술이 주는 행복’이라는 큰 틀 아래, 고수 4인의 시선이 상호 보완적으로 배치되어 각기 다른 전문 영역에서 미술을 이해하는 길을 안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의 흐름은 다음과 같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손철주 평론가는 강의 방향에 대해 “무병장수, 안녕, 복덕과 같은 보편적 염원이 그림 속에서 어떻게 이미지 언어로 태어나는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감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사례를 통해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또한 “옛 그림을 현대적 일상과 연결하는 관점은 회화의 문턱을 낮추고, 반복적 감상과 사유를 통해 미술이 주는 행복을 체감하도록 돕는 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이후 회차 강의에 대해 간략히 예고했다. 김정화 전 교수의 강의는 전통 회화에서의 미감과 문사(文士) 문화의 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헌 미술평론가의 강의는 동서 미술 비교와 현대적 감상법을 통해 관람자의 해석 범위를 확장하는 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회차인 김영복 감정위원의 강의는 작품 감정·진위 판별·보존 관리 등 미술 현장의 기술과 기준을 소개하는 실무적 성격의 내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박물관대학을 통해 시민 대상 인문·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전통·근현대 미술, 역사·고고, 인문학·예술융합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며, 강의·토론·현장연계 활동을 병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이번 기수를 통해 중장년층의 학습 수요와 생활시간대에 맞춘 운영을 적용하고, 접근성·가독성 개선, 보조 자료·영상 클립의 활용 등 강의 품질을 높이는 기준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박물관대학이 각기 다른 분야의 고수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미술을 이야기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첫 강의가 옛 그림의 즐거움과 인문적 깊이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강의 이후 질의응답과 간단한 피드백 수집을 진행해, 다음 회차의 보완과 자료 제공 범위를 조정하는 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의 일정과 장소, 신청·참여 방법, 자료 배포 여부 등 상세 정보는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인천시립박물관 교육·문화 프로그램 관련 부서로 하면 된다. 박물관은 변경 사항이 발생할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공지하며, 강의 영상·요약 자료의 공개 범위는 저작권·연사 협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박물관대학 운영 결과를 정량·정성 지표로 분석해 향후 프로그램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족도·재참여 의향·자료 활용도 등 설문 지표와, 회차별 참석률·질의응답 참여도·보조 자료 열람량 등 데이터를 함께 검토한다고 전했다. 또한 고령층·초심자 대상 난이도 조정, 청각·시각 보조 수단의 강화, 온라인 병행 운영 가능성 등 접근성 개선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의 시리즈는 지역 문화교육의 지속 가능성 제고와 인문·예술 향유의 일상화라는 목표 아래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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