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대응 평가에서 대전 대덕구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여름철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인명과 재산 피해 없이 무더위를 극복한 결과다.
![]() [코리안투데이] 최충규 대덕구청장(왼쪽 세 번째)과 대덕구 직원들이 ‘2025년도 기후재난(폭염분야) 대응 지방정부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덕구청) © 임승탁 기자 |
대전 대덕구(구청장 최충규)는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2025년도 기후재난 대응 지방정부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폭염, 한파, 가뭄 등 기후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지자체를 선별해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로 마련됐다. 대덕구는 특히 폭염 대응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덕구는 지난 5월 폭염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폭염대응 전담 태스크포스 운영과 48회의 비상근무를 통해 총 315명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폭염 민감계층을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직업적 특성에 따라 세분화하여 맞춤형 대응책을 실행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예방을 넘어 과학적 분류와 집중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덕구는 또 무더위쉼터, 그늘막, 쿨링포그 등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양심양산 대여, 도로 살수, 폭염 행동요령 홍보물 1만 개 배부 등 주민 중심 활동을 펼쳤다. 기상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한 정보 전달도 병행하면서 체계적인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현장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냉방기기 미비 가구에는 긴급히 쿨매트, 넥쿨러를 지원하고, 지역자율방재단과 협력해 생수와 부채를 배부하는 등 민관 협력 모델도 함께 구축했다. 이러한 다층적 대응으로 인해 올여름 폭염일수 44일, 열대야 33일이라는 기후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덕구 내에서는 인명과 재산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수상을 통해 대덕구는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덕구 관계자는 “기후재난 대응 노력의 결과로 대덕구민의 안전을 지켜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재난 대응체계를 통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폭염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대덕구는 그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 과학적 접근, 현장 중심 실천이 어우러질 때 안전한 도시가 완성된다.
[ 임승탁 기자: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