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의 투자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 [코리안 투데이] ‘제2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 디지털 과학기술사슬 전시구역에 애플사가 중국 공급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신화통신 © 두정희 기자 |
산둥성 웨이팡에 위치한 고어텍(Goertek)의 광전단지 2기 공장에서는 최신 아이폰 16e의 스피커 자동화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동화 생산라인과 정밀 제조 수준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1993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 세계 주요 200개 공급사 중 80% 이상이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지난 5년간 스마트·녹색 제조 분야에 투자한 금액만 200억 달러에 달한다.
애플과 협력 중인 대표적인 중국 공급사는 고어텍, 리쉰정밀, 제스더(JUSTECH)그룹 등이 있다. 이들은 수십 종의 애플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제스더그룹은 애플의 자동화 설비 공급사로서 6만5천 대 이상의 설비를 제공했다.
최근 애플은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4일, 2030년까지 공급망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7억2천만 위안(약 1천447억 원)의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중국 내 애플 제품 생산의 3분의 2가 재생에너지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100여 개의 중국 공급사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
애플과 중국 기업들은 2018년 첫 번째 청정에너지 펀드를 출시한 이후 14개 성에서 1GW 이상의 풍력·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3년부터는 중국 내 애플 제품 생산이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대외개방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설립된 신규 외상투자기업 수는 5만9천 개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외국인 투자기업의 중국 직접투자 수익률은 약 9%로 세계 선두권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내 투자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개방 정책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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