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인 가구 대상 자살예방교육 실시…“건강한 혼자살기” 위한 첫걸음

 

인천 동구 만석동이 취약계층인 60대 이상 남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며, 고독사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만석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총 11명의 주민에게 ‘건강하게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살예방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자살률이 높고 고독사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남성 고령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으로 마련됐다.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지정된 만석동은 지난해부터 매년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차원에서 생명을 지키는 문화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정신건강 관리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하루에 30분 이상 햇빛을 쬐고,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일상 속에서의 심리적 회복을 유도했다.

 

 [코리안투데이] 남성 1인 가구 대상 자살예방교육 © 김미희 기자

만석동 관계자는 “고립된 생활 속에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겪는 1인 가구 어르신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자가관리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개인의 정신적 고통을 공감하고 치유를 돕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담긴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 속에서, 고독사 예방과 자살률 감소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만석동의 선제적 대응이 주목된다.

 

자살예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석동은 이러한 공동체 기반의 생명존중 실천 모델을 통해, 따뜻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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