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작은 혁명, 마포에서 시작된다

 

서울 마포구가 예비 및 초기 출판 창업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문을 연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창작과 창업이 함께 숨 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오는 6월 20일까지 5기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 평범한 책상이 ‘나만의 출판실’로 바뀌고,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공간. 마포구는 이번에도 신생 출판인들에게 든든한 창업 동반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전액 마포구 예산으로 운영되는 창작 지원 플랫폼이다. 출판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 분야 예비 창업자와 사업 개시 5년 이하의 창업자를 대상으로 독립 입주실과 공동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모집에서는 1~2인 규모의 독립 입주실 3실, 1인용 사무공간 6석 등 총 9개 팀을 선발한다. 단순히 책상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선정된 입주자는 편집실, 멀티미디어실, 회의실 등 센터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창업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출판 관련 전방위 지원을 받는다.

 

 [코리안투데이] 입주기업 신규모집 포스터 © 송현주 기자

 

지원 자격은 까다롭지 않다. 마포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로서 출판문화 관련 예비 창업자나 창업 후 5년 이내의 개인·법인 사업자라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다. 출판사뿐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션 감독, 사진작가, 팟캐스트 운영자 등 콘텐츠 인접 분야 창작자들도 지원 가능하다.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센터 모집은 단순 창업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포구는 ‘창작과 창업이 함께 자라는 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출판을 문화산업의 뿌리로 인식하고 있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그 실현의 전초기지로 기능한다. 실제로 지난 기수에 입주한 두 출판사는 최근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한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에 선정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출판과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지역 안에서 키워가며, 창작과 창업이 함께 자라는 도시 마포를 만들어가겠다”며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서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만의 꿈과 도전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입주는 단순한 ‘사무실 공유’가 아니라, 출판을 중심으로 한 창의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글을 쓰는 일은 혼자의 작업이지만, 출판은 사람과 연결되는 일이다. 그 첫 걸음을 마포에서 내디뎌보는 건 어떨까. 한 줄의 문장이 책이 되고, 책이 산업이 되는 이곳,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가 또 한 번의 창업 신화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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