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포대령’, 보훈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제1회 보훈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된 연극 <포대령>이 2025년 7월 9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흑암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천승세 작가의 깊이 있는 희곡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 내면의 갈등을 무대 위에 강렬히 담아낸다.

 

 [코리안투데이] 제1회 보훈연극제 공식참가작…천승세 작가의 묵직한 메시지 © 김현수 기자

 

극은 “내가 시시하게 죽어넘어지다 말아! 꽃기구 썰라무다 밀리구 썰라무다 해가지구 시시하게 뻔다 보라우!”라는 대사로 시작해, 무대에 오르자마자 관객을 몰입시키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제목인 ‘포대령’은 군복무 중 사라진 병사의 이름을 상징하면서, 그가 상징하는 시대적 트라우마와 개인의 비극을 드러낸다.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은 하병훈, 연출과 각색은 박대웅이 맡았으며, 조명은 양다빈이 담당했다. 출연진은 이상철, 신우진, 김소윤, 김민정, 김보현, 김신호 등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되어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극 중에는 군모 하나만이 무대 중앙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강렬한 무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는 전쟁에서 사라진 생명과 남겨진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연극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히 전달한다.

 

의상은 장경아, 무대는 공형민, 음악과 음향은 김태훈, 오퍼와 조명은 김인화가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은 창작집단 본이, 주관은 바람엔터테인먼트, 주최는 보훈연극협회가 맡았다. 특히 본 작품은 ‘2025 예술에 담그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문의는 010-8581-3902번으로 가능하다.

이번 연극 <포대령>은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한국전쟁이라는 집단적 기억 속에서 인간의 실존과 비극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으로, 보훈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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