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대표 관광지인 일산해수욕장이 ‘해양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의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울산시가 동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이번 사업은 전국 7대 해양휴양권역을 중심으로 지역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일산해수욕장은 울산 동구의 핵심 해안 관광지로, 울산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우수하다. 더불어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울기등대 등 다채로운 해양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어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일산해수욕장은 단순한 여름철 피서지를 넘어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번 조성사업의 총 예산은 500억 원으로, 국비 250억 원과 지방비 250억 원이 투입된다. 지방비는 울산시와 동구청이 각각 50%씩 부담하며, 사업을 통해 △일산풍류워터센터 △워터플랫폼 △왕의 산책길 △왕의 바다쉼터 △꿈잼 바다놀이터 △일산항 방파제 명소화 등의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일산풍류워터센터’는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담은 체험 공간으로 기획되며, ‘워터플랫폼’은 각종 수상레저 활동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왕의 산책길’과 ‘왕의 바다쉼터’는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되고, ‘꿈잼 바다놀이터’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해양 테마 공간으로 개발된다. 또한 일산항 방파제는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어촌계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생태계 조성을 계획 중이다. 해양관광과 어촌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동구)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 © 정소영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사회가 3년간 하나 되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전통적으로 조선 산업의 중심이었던 동구가 해양휴양과 산업이 공존하는 ‘꿈잼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해양휴양관광 거점’으로 본격 조성됨에 따라 울산은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새로운 관광 도시로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해양관광 자원의 고도화와 체류형 인프라 확충은 울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 |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