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섭 작가 전시, 인내의 선율을 수놓다

 

2025년 8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리는 Sophorn Gallery 기획 초대전에서, 변경섭 작가가 다시 한번 ‘바느질 회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노동, 그리고 기도의 미학을 선보인다. 본 전시의 타이틀은 **‘인내를 수놓다’**로, 그의 대표 연작인 Infinite dots를 포함한 신작들이 공개된다.

 

 변경섭 초대 기획전, ‘인내를 수놓다’ 엘리애나 호텔에서 개최 © 김현수 기자

 

이번 전시는 ‘변경섭 작가 전시’라는 초점 키프레이즈에 걸맞게,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회화의 언어로 치환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묵상을 유도한다. 실버 파우더와 아크릴로 그려낸 점들은 반복 노동의 상징을 넘어, 정신적 성찰과 예술적 기도에 이른다. 이는 단순히 미적 아름다움을 넘어선 행위의 집적이며, 여성주의 미술을 넘어선 인간의 보편적 서사이기도 하다.

 

 [코리안투데이] 고요한 고행, 점으로 새긴 내면의 시간 © 김현수 기자

 

미술사학자 심상용 교수(서울대학교)는 이번 전시 서문에서 “그에게 바느질은 육체노동이 아닌 기도이며, 감각을 억제하고 정신을 고양하는 수단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작가가 오랜 기간 실제 바느질 경험을 통해 체득한 미학적 개념을 작품으로 전이한 결과이다.

 

 [코리안투데이] 노동과 기도의 경계에서 태어난 예술 © 김현수 기자

 

변경섭 작가는 이전에도 광주시립미술관, 제주도 돌문화공원, 인천여성비엔날레, 모스크바, 몽골, 시카고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열어온 바 있다. 그의 작업은 ‘기억과 희망’을 회화적으로 서술하는 동시에, 무수한 점의 반복을 통해 관객의 내면과 조우한다.

 

 [코리안투데이] 감각의 절제로 직조된 은빛 사유의 결 ©김현수 기자

 

특히 전시에 소개된 ‘Infinite dots’(60×120cm)는 아크릴과 은분을 사용한 장지 작업으로, 정제된 청색의 깊이와 끝없이 이어지는 점들이 마치 명상처럼 다가온다. 전시는 Sophorn Gallery의 주관으로, 엘리에나 호텔 로비 공간을 예술의 성소처럼 변모시킬 예정이다.

 

관련 정보는 전자신문 아트페어 공식 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예술이 소비되는 시대에, 변경섭은 여전히 삶을 꿰매며 예술로 인내를 수놓는다. ‘변경섭 작가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노동의 내면화와 미적 기도를 통해 인간 존재를 성찰하게 하는 진정한 예술적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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