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오는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문화공간 시소에서 기록 보관(아카이브) 전시 ‘사물의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도시부평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시소공작소 입주 사업’ 참여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기록·공유하는 목적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참여 예술가는 명랑한 책방, 노머시컴퍼니, 섬섬보자기 등 3팀으로 확정됐으며, 각자의 매체를 통해 사물과 지역을 해석한 결과물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부평구문화재단, 문화공간 시소에서 기록 보관 전시 ‘사물의 이야기’ 개최 © 임서진 기자 |
전시 주제는 ‘사물로 읽는 예술, 예술로 읽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문화도시센터는 일상의 사물을 단서로 삼아 지역의 이야기와 창작의 맥락을 탐색하는 시도를 통해, 예술 생산의 흐름과 과정 자체를 시민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관람 동선은 도서(명랑한 책방), 음악(노머시컴퍼니), 공예(섬섬보자기)로 구성된 세 섹션을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결과물뿐 아니라 소책자, 영상, 인터뷰, 작업 기록 등 제작 단계의 아카이브를 함께 제시해 창작의 전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연출됐다고 전했다.
명랑한 책방은 도서 영역에서 사물의 기억과 서사를 텍스트·편집 디자인으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노머시컴퍼니는 음악 작업을 통해 사물의 소리·질감·환경을 음향적 재료로 전환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사운드 스케치와 제작 노트를 함께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섬섬보자기는 공예 분야에서 지역의 직물·색채·결을 활용한 오브제 제작 과정을 전시하며, 소재 선택과 제작 공정, 완성물의 용도·사용 맥락을 기록물로 병행 공개한다고 전했다. 문화도시센터는 각 섹션에 제작 과정 영상과 인터뷰 자료를 배치해 예술가의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 행사는 11월 5일 오후 5시에 문화공간 시소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오프닝과 함께 ‘시소의 사물함’을 주제로 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됐으며, 프로그램은 첫 번째 사물함–명랑한 책방, 두 번째 사물함–노머시컴퍼니, 세 번째 사물함–섬섬보자기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예술가들은 각자의 매체로 발견한 사물의 의미, 작업 과정에서의 선택과 수정, 협업 방식, 지역성과의 접점 등을 공유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행사 참여 신청은 문화도시센터 누리집의 ‘문화도시 클래스’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된다고 밝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일정·장소·프로그램 구성 등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아티스트 토크 좌석 수는 공간 여건에 맞춰 제한되며, 접수 마감 시 대기자 등록 절차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반 문의는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로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문화도시센터는 전시를 통해 예술 생산의 결과물뿐 아니라 과정의 기록을 시민과 공유하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창작의 전 단계에서 생성되는 메모, 스케치, 샘플, 테스트 음원, 실패 기록 등 비가시적 산출물을 공개함으로써 예술이 지역의 사물·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형성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내 창작 생태계의 아카이브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 전시 종료 후 주요 기록을 정리해 디지털 자료로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시민이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창작의 흐름과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소공작소 입주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성과 예술적 실험이 만나는 지점을 아카이브로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전시기간 중 관람 안전과 안내를 위해 도슨트 배치와 기본 동선을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입장 대기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물의 이야기’ 전시는 지역 기반 창작의 맥락을 기록·공유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부평의 문화도시 조성 사업이 지향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 생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운영 결과와 관람 피드백은 향후 시소공작소 입주 프로그램 개선과 지역 창작 아카이브 구축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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