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연 초청 피아노 독주회 ‘Romantic Chaos’… 쇼팽·탄둔·리스트로 그리는 감정의 스펙트럼

 

 

함수연 초청 피아노 독주회, ‘Romantic Chaos’의 의미

 

연말의 문턱에서 만나는 피아노 독주회 한 편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예고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함수연이 오는 2025년 12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초청 독주회 ‘Romantic Chaos’를 연다.

 

 [코리안투데이] 함수연 초청 피아노 독주회, ‘Romantic Chaos’     ©김현수 기자

 

공연 제목처럼 이번 무대는 단순한 낭만의 재현이 아니다. 질서와 감정, 구조와 충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음악이 어떻게 인간의 내면을 흔드는지를 묻는 시간이다.

 

쇼팽·탄둔·리스트… 시대를 넘는 감정의 대화

 

이번 독주회의 프로그램은 프레데리크 쇼팽(F. Chopin), 탄둔(Tan Dun), 프란츠 리스트(F. Liszt)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작곡가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이미 의미심장하다.

 

쇼팽은 섬세한 서정과 개인적 고백으로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주고

 

탄둔은 동시대적 감각과 실험적 언어로 혼돈 속의 질서를 제시하며

 

리스트는 초월적 기교와 극적인 서사로 감정의 끝을 밀어붙인다

 

함수연은 이 세 작곡가를 통해 ‘혼돈은 파괴가 아니라 또 다른 낭만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피아노로 풀어낸다.

 

함수연, 감정을 사유하는 피아니스트

 

함수연의 연주는 과시적이지 않다. 오히려 음과 음 사이의 여백, 호흡의 길이에서 음악의 본질을 묻는다. 이번 ‘Romantic Chaos’ 역시 테크닉의 향연보다는 사유하는 연주자로서의 함수연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말이라는 시간성 속에서 관객은 그녀의 연주를 통해 한 해의 감정과 기억을 차분히 정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공연 정보 안내

 

공연명: 함수연 초청 피아노 독주회 ‘Romantic Chaos’

 

일시: 2025년 12월 27일(토)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프로그램: F. Chopin / Tan Dun / F. Lisz

 

입장권: 전석 30,000원 (학생 50% 할인)

 

예매처: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 SAC

 

낭만과 혼돈 사이에서 만나는 연말의 피아노

 

‘Romantic Chaos’는 화려한 연말 공연들 사이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만의 질문을 던진다. 감정은 왜 질서를 원하면서도 혼돈을 향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88개의 건반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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