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연극, 소극장 공유에서 2026년 새해 맞이 공연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연극 테이프가 2025년의 마지막 날부터 2026년 새해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극장 공유에서 12일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인간 관계 속 진실과 기억의 충돌을 그린 작품으로, 스티븐 벨버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

 

 [코리안투데이] 소극장 공유에서 펼쳐지는 심리극, 테이프 연극의 진면목  © 김현수 기자

 

연극 테이프는 고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세 친구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심리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매개로 서로의 기억을 재구성하며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들이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호평받은 바 있으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다.

 

이번 연출은 김도완 감독이 맡았으며, 번역과 PD 역시 김도완이 담당해 원작의 긴장감과 리듬을 고스란히 살렸다. 예술감독은 최라윤이 참여했다. 출연진으로는 전형국, 주민조, 김동현, 장수은, 남도윤, 정다이 등 실력파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연기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이 펼칠 긴장감 넘치는 삼자 대면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제작은 극단 참작과 PWA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3시와 7시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관객층이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매는 NOLET켓에서 가능하며, 공연에 대한 문의는 010-4650-3848로 하면 된다.

 

90년대 소품을 연상케 하는 카세트테이프와 복고풍 그래픽을 활용한 포스터 또한 이번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극 중에서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되는 테이프는 단순한 물리적 매체를 넘어 기억과 죄책감, 용서와 진실 사이의 복합적 감정을 상징한다.

 

공연 장소인 ‘소극장 공유’는 관객과 배우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몰입감을 높이는 데 최적화된 공간으로, 이번 테이프 공연의 심리극적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세 명의 인물이 무대를 이끌어가는 만큼 관객들은 마치 사건의 한가운데에 들어선 듯한 생생한 긴장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연극 테이프는 단순한 과거 회상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기억의 왜곡, 용서, 책임, 그리고 진실의 무게라는 주제를 던진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기억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연초를 맞아 심리적 울림을 주는 작품을 찾고 있다면, 이번 공연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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