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는 전 세계 배터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배터리 시장의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포항시가 주최한 행사로, 산학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는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노르딕 3국이 참여한 특별 세션이었다. 노르딕 세션, 글로벌 협력의 물꼬를 틀것이다. 칼 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 대사는 직접 포항을 방문해 스웨덴의 배터리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포항과 스칸디나비아가 배터리 산업에서 상호 협력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하이드로볼트, 핀란드의 피니시 미네랄 그룹, 스웨덴의 볼보건설기계 등 대표 기업들이 각각 자국의 배터리 기술과 지속 가능한 개발 사례를 발표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배터리 리사이클링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리사이클링과 지속 가능성, 배터리 생태계의 미래이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해 전기차 핵심 부품의 순환이용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자원 활용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배터리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의 고주영 부사장은 기조 강연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K-배터리사가 성장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과 시장 전략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산업의 심장으로 성장을 예고하고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차전지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는 연구개발, 기업지원, 실증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거점으로,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포항은 지난 10년간 배터리 산업에 집중하며, 지역을 넘어 국가적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부에서는 국내외 학계 전문가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연구 동향 미래 기술과 비전을 발표했다. UNIST 정성균 교수는 “고안정성 전고체 전지 개발”에 대해 소개하며, “현재 연구 중인 전고체 전지가 상용화되면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려대 문준혁 교수는 리튬-황 전지의 가능성을, POSTECH 이상민 교수는 차세대 음극재 연구 동향을 발표하며 기술 혁신이 가져올 미래를 조망했다.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활용한 전기차 산업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이영주 경북테크노파크 본부장은 “특화단지는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더 높이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배터리 시장의 선도 도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내년에는 2025 APEC 개최에 발맞춰 경북 배터리 엑스포를 열고, 글로벌 배터리 도시 포럼을 출범시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단순히 배터리 생산지가 아니라,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이제 배터리 산업의 심장부로서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 포항, 그들이 그려나갈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배터리 중심 도시 포항, 미래를 설계하고있다. 그 해답은 오로지 포항에서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