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농작업과 텃밭작업 중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이에 대한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며,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코리안투데이] 진드기 매개 감영병 리플릿(사진-질병관리청 제공) © 김나연 기자 |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가을 추수철을 맞아 농작업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4일 당부했다.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으며, 이들 감염병 환자의 76.2%가 9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신고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사례를 보면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약 6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치명률이 20%에 이르는 등 심각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2023년 분석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농작업 및 텃밭 작업 중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농업인들의 예방 관리가 필수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농작업 시 긴 옷과 장갑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드기에 물리거나 2주 이내에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이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한 필수 절차다.
한편,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2022년 업무협약을 통해 지자체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현장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진드기 감염병 예방 표준교육자료를 제작하여 보건기관과 농촌진흥기관에서 현장 교육 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표준교육자료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기본 정보와 감염병별 발생 특성, 임상 증상, 그리고 예방 및 관리수칙을 쉽게 설명하며, 고령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 자료는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의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가을철 수확 작업으로 농작업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농업인들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조기 증상 발견과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 고위험군인 농업인들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작업 후 2주 이내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야외 활동 이력을 알리고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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