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9월 5일, 여의동로 1,553m 구간에 위치한 ‘구상시인길’을 기념하여 표지석 제막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되었으며, 구상 시인의 작가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구상 시인은 한국 현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그의 선종 20주기를 맞아 영등포구는 여의동로를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구상시인길’은 63빌딩에서 마포대교 남단에 이르는 1,553m 구간으로, 구상 시인이 매일 산책하며 작품의 영감을 얻었던 곳이다.
[코리안투데이] ‘구상시인길’ 표지석 설치 사진 |
표지석은 높이 2m, 가로 0.9m로, 양면에 ‘구상시인길’의 지정 취지와 구상 시인의 소개, 도로 구간 안내 등의 정보가 담겨 있으며, 야간에도 볼 수 있도록 반사 시트지가 부착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구상 문학상을 공동 추진 중인 이상국 (사)구상 선생 기념사업회장, 그리고 구상 시인의 제자인 이진훈 씨를 포함한 5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진훈 씨는 구상 시인의 시 ‘강(江)’을 낭송하며 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되새겼다.
구상 시인은 프랑스 문인 협회가 선정한 세계 200대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른 바 있다. 구는 이러한 구상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신진 문예인과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상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영등포 구민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며, 구상 시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신진 문예인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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