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중앙아시아 정기 화물열차 개통…’서부의 황금 루트’ 출발

중국 서부 내륙도시 충칭(重慶)이 중앙아시아와의 교역을 향한 또 하나의 새로운 관문을 열었다. 20일 오전, ‘메이드 인 충칭폴리에스터(PET) 화물을 가득 실은 중국중앙아시아 정기 화물열차가 충칭시 퇀제(團結)촌중심역에서 출발하며, 향후 이 노선은 매월 2회 상설 운행될 예정이다.

 

 [코리안 투데이] 기계 설비, 자동차, 노트북을 실은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지난해 7월 30일 충칭(重慶)국제물류허브단지 내 퇀제(團結)촌중심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 두정희 기자


이번 정기 노선은 약 4,700km의 거리를 달려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훠얼궈쓰(霍尔果斯) 통상구를 거쳐 카자흐스탄을 지나, 12일 만에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하게 된다. 충칭과 중앙아시아 간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교역 루트가 본격 개통된 셈이다.

 

중국 국가철로그룹 산하 청두국그룹회사의 수석 엔지니어 쉬메이충(徐美瓊)정기 화물열차는 우선 통관, 운송 지연 제로, 합리적 비용이라는 3대 강점을 바탕으로 서부 지역 대외무역 기업에 고품질의 크로스보더 운송을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루트의 물류 경쟁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충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무역 교류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충칭시정부 통상구물류판공실 관계자는 이번 정기 열차 개통은 충칭의 국제 물류 통로로서의 산업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더 많은 서부 제품들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노선은 기존 해상 또는 항공 중심의 교역 루트 대비 운송 비용과 시간 면에서 높은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 일대일로(一带一路)’ 전략의 핵심 중간 지점이자 서부 대외무역의 거점 도시로서 충칭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중앙아시아 정기 열차의 개통은 단순한 교역 경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제조업 중심 도시 충칭이 서부 내륙을 넘어 유라시아 경제권과 긴밀히 연결되며, 동서 간 실크로드 물류의 현대적 부활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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