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는 고양에서 공연, 잠은 서울에서…고양시

 

 

고양특례시가 글로벌 호텔 브랜드 유치를 통한 숙박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섰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4월 17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호텔그룹(IHG) 아시아 본사를 방문해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호텔 부지와 고양경제자유구역(GFEZ)에 대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리안투데이] 콜드플레이는 고양에서 공연, 잠은 서울에서…고양시  © 지승주 기자

이 자리에서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 전시·공연 도시로 성장 중이며, 글로벌 브랜드 호텔의 진출은 도시 경쟁력 제고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HG 동남아시아 및 한국 대표 비벡 발라(Vivek Bhalla)는 “고양시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오는 7월 직접 고양시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고양시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 공연 및 전시가 활발히 열리는 반면, 숙박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4월 16일부터 고양시에서 6회 연속 공연을 진행 중인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도 숙박은 인근 서울에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킨텍스 인근 숙박시설은 약 1,200실에 불과하며, 2023년 연구에 따르면 3,300실 이상의 추가 객실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7년 제3전시장 완공 이후 방문객 수는 연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회의나 대형 행사의 필수 조건인 2,000~3,000실 규모의 숙박시설 확보는 미비한 상황이다.

 

고양시의 현 숙박 여건은 대형 행사로 인한 인구 유입은 가능하지만, 체류 및 소비는 인접 도시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로, 도시 자립성과 관광 수익 면에서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은 콘텐츠는 세계 수준이지만, 숙박은 서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제 고양에서도 세계가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IHG와의 협의가 고양시의 국제도시 도약에 실질적 결실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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