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시민 영웅’ 3인, 심정지 위기 속 생명 구해…빛난 이웃의 용기

 

서울 성동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시민의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심정지 환자가 생명을 구하는 감동적인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코리안투데이] 성동구에서는 이웃의 생명을 구한 작은 영웅들이 연일 화제다.
 (사진=심폐소생술로 어르신의 생명을 살린 행당1동 통장 이은실 씨 모습) © 손현주 기자

 

지난 4월 25일, 행당제1동 통장 이은실 씨는 무학여고 사거리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다른 시민과 교대로 흉부압박을 지속하며 침착하게 대응한 결과, 어르신은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안전히 이송됐다.

 

이 씨는 “예전 부정맥으로 응급실을 자주 다녔던 경험이 있어 응급처치 교육을 놓지 않았다”며, “사건 사흘 전 민방위 교육에서 익힌 CPR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4월 8일에는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수영강사 고유혁 씨가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생명을 구했다. 구조 키트를 챙기던 중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그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끈질기게 CPR을 이어갔다.

 

4월 30일에는 육군사관학교 트라이애슬론부 소속 대위와 생도들이 자전거 훈련 중 중랑천 인근 용비쉼터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즉시 응급조치에 나섰다. 대위와 생도들이 번갈아 CPR을 시행하고,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온 후 함께 구조에 나선 결과, 어르신은 무사히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위기 상황 속에서 이웃의 생명을 위해 행동에 나선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확대해 누구나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며, 전 구민을 대상으로 한 CPR 및 AED 사용 교육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코리안투데이] 성동구 용비쉼터에서 육군사관학교 트라이애슬론부가 응급 조치한 어르신이 119 구급대에 무사히 이송되는 모습 © 손현주 기자

 

 [코리안투데이] 성동구 용비쉼터 앞에서 육군사관학교 트라이애슬론부 모습 © 손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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