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팝 울려 퍼진 케데헌 그곳, 중구 명동… 거리가게 질서 확립 나선다

소다팝 울려 퍼진 케데헌 그곳, 중구 명동… 거리가게 질서 확립 나선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명동이 최근 애니메이션 ‘케데헌(K-pop Demon Hunters)’ 열풍으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명동 거리 질서 확립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코리안투데이]  소다팝 울려 퍼진 케데헌 그곳, 중구 명동  © 지승주 기자

 

중구는 ‘K-관광 1번지’로서의 명성을 지키고자 ‘거리가게 운영 부조리 신고센터’를 새롭게 개설하고, 명동 일대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법·부정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신고 대상은 1인이 여러 개의 가게를 운영하는 이른바 기업형 거리가게, 타인에게 권리를 넘기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제3자 영업, 도로점용허가를 허위로 신청하는 등의 부정행위다. 이 같은 사례는 그간 관광객 신뢰를 저해하고 거리 질서를 어지럽히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신고 접수 즉시 중구의 특별사법경찰이 직접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 또는 허가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형 거리가게나 무단 전대 등 중대한 위반에 대해서는 즉시 허가를 취소하는 방침이다.

 

신고는 누구나 가능하며, 중구청 건설관리과 방문 접수(중구청 7층), 전화(02-3396-6033), 이메일(moonlucy9@junggu.seoul.kr

), 중구청 홈페이지 내 부조리 신고 게시판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조치는 중구가 2024년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도로법 분야 임기제 특별사법경찰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도 단속 전문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강도 높은 현장 대응 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또한 매월 ‘집중점검 주간’을 운영해 반복 민원이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정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구는 단속만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는 거리가게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병행 중이다. 준법교육, 위생 관리, 안전사고 예방 교육, 마케팅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주기적으로 제공해 건전한 자영업 환경을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쇼퍼’를 활용해 실제 관광객 입장에서 가격표시, 친절도, 청결 상태 등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확대, 타인 명의 계좌 사용 금지 등으로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중구는 2024년 서울시 주관 ‘자치구 거리가게 정비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다시 찾고 싶은 명동’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관광의 얼굴이자 상징”이라며 “명동의 특색 있는 거리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앞으로도 단속과 지원을 병행하며, 명동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성남용인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