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검사 결과 해석하기 – 복잡한 청력도, 이제 쉽게 읽어보세요
청력검사 결과 해석하기
복잡한 청력도, 이제 쉽게 읽어보세요
📅 2025년 ✍️ 지승주 센터장 ⏱️ 11분 읽기
“검사는 받았는데, 이 결과지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청력검사를 받고 나면 누구나 한 번은 겪는 당황스러운 순간입니다. X, O, [ ], △ 같은 기호들과 복잡한 그래프가 그려진 청력도를 보면 마치 암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부터는 여러분도 청력검사 결과를 전문가처럼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청력검사 결과지의 구성 요소
청력검사 결과지는 크게 청력도(Audiogram)와 검사 수치표로 구성됩니다. 청력도는 여러분의 청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프이고, 검사 수치표는 구체적인 숫자와 백분율로 청력 상태를 나타냅니다.
청력검사 결과지에 포함되는 주요 정보
- 순음청력검사 결과: 주파수별 청력 역치
- 어음청력검사 결과: 어음명료도와 어음역치
- 임피던스 검사 결과: 중이 기능 평가
- 종합 소견: 난청 유형과 정도 판정
청력도(Audiogram) 완전 분석
청력도의 기본 구조
청력도는 가로축이 주파수(Hz), 세로축이 청력 역치(dB)인 그래프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그래프 상단(0-20dB 구간)에 기호들이 모여 있고, 난청이 있으면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코리안투데이] 30-1. 표준 청력도 양식 © 지승주 기자 |
📊 청력도 읽기 핵심 포인트
가로축 (주파수)
125Hz ~ 8000Hz
낮은음 → 높은음
왼쪽 → 오른쪽
세로축 (청력 역치)
-10dB ~ 120dB
좋은 청력 → 나쁜 청력
위쪽 → 아래쪽
기호의 의미 완전해석
| 기호 | 의미 | 색상 | 검사 방법 |
|---|---|---|---|
| O | 우측 귀 기도청력 | 빨간색 | 헤드폰 착용 |
| X | 좌측 귀 기도청력 | 파란색 | 헤드폰 착용 |
| [ ] | 우측 귀 골도청력 | 빨간색 | 진동자 접촉 |
| ] [ | 좌측 귀 골도청력 | 파란색 | 진동자 접촉 |
주파수별 청력의 의미
청력도에서 각 주파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듣는 소리와 직결됩니다. 어느 주파수에서 청력 손실이 있는지에 따라 겪게 되는 어려움이 달라집니다.
🎵 주파수별 일상 소리의 예
저주파수 (250-500Hz)
해당 소리: 남성 목소리, 모음 소리(아, 어, 오), 자동차 엔진 소리
손실 시 증상: 소리가 작게 들리지만 전체적인 이해는 가능
중주파수 (1000-2000Hz)
해당 소리: 일반적인 대화음, 전화벨 소리, 아이들 웃음소리
손실 시 증상: 대화 이해에 어려움, “뭐라고?”를 자주 말함
고주파수 (4000-8000Hz)
해당 소리: 자음 소리(ㅅ, ㅆ, ㅊ, ㅌ, ㅍ), 새소리, 여성/아동 목소리
손실 시 증상: “중얼거리는 것 같아요”, 명료도 저하
 [코리안투데이] 30-2. 피아노 건반과 주파수 대응표 © 지승주 기자 |
난청 정도 판별법
|
0-20 dB
정상 청력
모든 소리 정상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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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 dB
경도 난청
속삭임 듣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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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5 dB
중등도 난청
일반 대화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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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0 dB
중등고도 난청
큰 소리로 말해야
|
기도청력과 골도청력의 차이
기도청력과 골도청력의 차이(기골도차)는 난청의 유형을 판별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기골도차가 10dB 이상이면 전음성 난청 성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 난청 유형별 청력도 패턴
감각신경성 난청
• 기도청력과 골도청력이 거의 같은 위치
• 기골도차 10dB 이내
• 주로 고주파수 영역에서 하강
전음성 난청
• 골도청력은 정상, 기도청력만 저하
• 기골도차 15dB 이상
• 모든 주파수에서 균등하게 저하
혼합성 난청
• 골도청력도 저하, 기도청력은 더 심한 저하
• 기골도차 10-30dB
• 전음성 + 감각신경성 성분 모두 존재
어음청력검사 결과 이해하기
순음청력검사가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를 확인한다면, 어음청력검사는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실제 의사소통 능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어음청력검사의 주요 지표
- 어음역치 (SRT: Speech Reception Threshold): 단어의 50%를 이해할 수 있는 최소 소리 크기
- 어음명료도 (WRS: Word Recognition Score): 충분한 크기로 들려준 단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비율 (%)
- 쾌적음량 (MCL: Most Comfortable Level):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 크기
| 어음명료도 | 평가 | 일상생활 영향 |
|---|---|---|
| 90-100% | 우수 | 대화에 전혀 불편 없음 |
| 80-89% | 양호 | 조용한 곳에서는 정상 |
| 60-79% | 보통 | 보청기 도움 필요 |
| 60% 미만 | 불량 | 적극적 재활 필요 |
 [코리안투데이] 30-3. 실제 청력검사 결과지 샘플 © 지승주 기자 |
검사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
💡 결과별 권장 조치
정상 청력 (0-20dB)
✓ 현재 상태 유지
✓ 소음 노출 주의
✓ 2-3년마다 정기 검사
경도 난청 (21-40dB)
✓ 생활습관 개선
✓ 연 1회 청력 모니터링
✓ 필요시 보청기 상담
중등도 이상 (41dB+)
✓ 적극적 재활 치료
✓ 보청기 착용 고려
✓ 전문의 정기 상담
실제 사례로 배우는 결과 해석
사례 1: 전형적인 노인성 난청
환자: 67세 남성
주요 증상: “사람들이 중얼거리는 것 같아요”
청력도 특징: 4000Hz-8000Hz에서 급격한 하강
어음명료도: 우측 72%, 좌측 68%
판정: 양측 고주파수 감각신경성 난청
권장사항: 보청기 착용으로 크게 개선 가능
사례 2: 소음성 난청
환자: 45세 남성 (공장 근무 20년)
주요 증상: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 어려움
청력도 특징: 4000Hz에서 뚜렷한 골(notch) 형성
어음명료도: 우측 85%, 좌측 88%
판정: 직업성 소음성 난청
권장사항: 산업재해 인정 신청, 소음 차단, 정기 모니터링
 [코리안투데이] 30-4. 다양한 난청 유형별 청력도 패턴 © 지승주 기자 |
검사 결과 활용법과 주의사항
⚠️ 검사 결과 해석 시 주의점
- 하루의 컨디션 영향: 피로, 감기, 스트레스 시 일시적 변화 가능
- 검사 환경의 중요성: 방음실 조건, 장비 상태에 따른 차이
- 협조도의 영향: 집중력, 이해도에 따른 결과 변화
- 귀지나 중이염: 일시적 전음성 난청 가능성
- 재검사의 필요성: 의심스러운 결과는 2-4주 후 재검
검사 결과 기록 및 관리법
✓ 연도별 결과 비교를 위한 정리
✓ 보청기 상담 시 최근 3년 결과 지참
✓ 급격한 변화 시 이전 결과와 비교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기적 모니터링
마무리하며: 숫자 뒤에 숨은 의미
청력검사 결과는 단순한 숫자와 그래프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여러분의 현재 청력 상태, 미래 전망,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로드맵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통해 여러분의 검사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절한 시기에 취하시기 바랍니다.
검사 결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검사를 실시한 청각사나 의료진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세요. 정확한 이해가 올바른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나에게 맞는 보청기 선택법’을 통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최적의 보청기를 선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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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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