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복합적인 위험 신호에 직면하며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 수출 및 내수 부진, 대외 불확실성 증대는 마치 먹구름처럼 경제 전반을 뒤덮고 있다. 특히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은 구조적 취약점으로 지속적으로 지적받으며, 한국 경제의 앞날에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 [코리안투데이] 빨간불 켜진 한국경제(사진제공: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
![]() [코리안투데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8%에서 0.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1.8%로 예측했다. (자료제공: 기획재정부, 안지혜) ⓒ 박찬두 기자 |
우선, 구조적 취약점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1.8%의 회복을 전망하면서도, 3%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는 한국 경제가 더 이상 과거의 역동성을 되찾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힌다.
![]() [코리안투데이] 65세 이상의 인구증가로 한국사회는 급격한 고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상태이다.(이미지제공: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
인구 문제 또한 심각한 위협이다. 코파스(Coface)의 한국 경제 위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극도로 낮은 출산율은 한국 경제의 약점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산성 저하와 사회 전반의 활력 저하를 가져오는 근본적인 위험 요소다. 초저출산·초고령화라는 이중의 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늪과 같다.
![]() [코리안투데이]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무역 갈등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
대외 리스크는 한국 경제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아시아(Global Asia)는 한국이 직면한 핵심 위험으로 주요 산업(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과 미국발 대중국 공급망 분리 압력을 꼽았다.
![]() [코리안투데이]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의 모습(사진제공: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
KDB미래전략연구소는 2025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은 한국 경제를 흔드는 거대한 파도와도 같다. 한국무역협회는 미중 무역분쟁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대미·대중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 [코리안투데이] 선적 및 하역작업 중인 신선대 부두 모습(사진제공: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달러 강세 심화를 지적하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자본 유출 압력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가계신용 잔액 추이(자료제공: 한국은행, 머니투데이) ⓒ 박찬두 기자 |
내부적으로도 위협은 만만치 않다. 경제 전문가들은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의 간담회에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개발을 위한 대출 방식) 등이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OECD는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높은 가계부채가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부동산 PF 관련 위험이 금융 안정성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 [코리안투데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 대상 프로젝트가 3년 새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제공: 파이낸셜뉴스) ⓒ 박찬두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선세가 더딘 데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 금융 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IMF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면 성장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의 가계부채 위험을 경고했다.
![]() [코리안투데이] 산업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7005억달러에서 내년 6971억달러로 0.5% 감소한다고 전망했다.(이미지제공: 뉴시스, 안지혜) ⓒ 박찬두 기자 |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는 또 다른 상처다. 산업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7005억달러에서 내년 6971억달러로 0.5%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소비가 얼어붙고, 기업이 위축되며, 경제의 혈액 순환이 멈춘 듯한 정체감이 감돈다. SBS 뉴스는 과거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정치권과 정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국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진단하며,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겨레 신문은 가계부채, 건설업 PF 부채, 글로벌 금리 등 ‘3중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들이 맞물려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 [코리안투데이] 2024년도에 발표한 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포지션(자료제공: 산업연구원) ⓒ 박찬두 기자 |
매일경제는 과거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며 시기를 놓치면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이 닥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정 협력 강화를 통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일관된 경제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 및 기술 혁신과 더불어,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코리안투데이] 간직하고 싶은 2025년 첫 일출 모습(사진제공: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
한국 경제는 지금, 깊은 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다.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고, 대내외적 리스크에 단호히 대응하며,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이 어둠을 뚫고 새벽빛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한 경제 회복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서사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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