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유동인구 분석 기술이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도입돼 실시간 대기줄 파악이 가능해졌다. 대전의 명물 성심당이 올해 방문객 1,000만 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상권 관리와 고객 편의 향상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성심당 앞에서 진행된 라이다 센서 기반 유동인구 분석 기술 시연회(사진제공: 대전 중구청) © 임승탁 기자 |
대전 중구는 10일, 대흥동 성심당 본점 앞에서 글로벌 라이다 전문기업 아우스터(Ouster) 및 인공지능 기반 기술기업 그린에이아이(Green AI)와 함께 ‘라이다 센서 기반 유동인구 분석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시연은 성심당 방문객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기시간 단축과 상권 활성화, 재난 안전관리 등에 활용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행사에서는 성심당 본점 앞 교차로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가 360도 방향을 스캔하며 유동인구의 동선과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이 시연됐다. 이 센서는 각도 조정 없이 약 100미터 범위 내의 사람과 사물의 이동 경로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 데이터 정확도와 활용 범위가 넓다.
탑재된 AI 에이전트 기능은 특정 시점 및 장소별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맞춤형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하루 평균 2~3만 명이 몰리는 성심당 특성에 맞춰 대기줄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혼잡도가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방문할 수 있다. 이는 방문객의 만족도 향상뿐 아니라, 주변 상권의 유입 시간대를 분산시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국비 49억 5천만 원 등 총 55억 원이 투입되는 ‘글로컬 상권창출 사업지’로, 대전시가 ‘글로벌 베이커리 도시’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곳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잇따라 현장을 찾으며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빵과 야구의 도시 대전 중구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사회재난 대응에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젊은 기술을 실증하고 창업으로 연결되는 도시로서, 스마트시티 실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우스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글로벌 라이다 전문기업으로,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 인프라 등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협력사인 그린에이아이는 AI 에지 컴퓨팅 기반 어반테크 기업으로,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시티와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실시간 라이다 유동인구 분석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도시 공간의 운영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 임승탁 기자: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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