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장애인 편의시설 전면 개선 박차…“이동권·접근성 보장”

국회가 장애인 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모든 이용자의 이동권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청사 내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시설 보완을 넘어, 국회가 국가 기관으로서 장애인 권리 보장과 포용적 근로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리안 투데이]  국회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현황.ⓒ국회 사무처  © 두정희 기자국회는 현재 본관 1층부터 3층까지 주요 사무실 25개소를 대상으로 출입문 문턱 제거 공사를 진행 중이며, 경내 주요 구역의 안내시설과 이동 동선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휠체어 이용자와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 고령자 등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국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개선 작업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6월 장애인 직원들과의 간담회, 9월 장애 국회의원들과의국회 장애인 정책 실효성 확대 간담회를 통해국회가 다른 기관보다 앞서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사 내 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직접 챙겨왔다.

 

그 결과 국회는 장애 당사자들의 제안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개선 조치를 이미 완료했다.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주출입구 안내데스크에는 유도블록을 설치했다. 또한 의원회관에는 휠체어 이용자용 강연대를 새로 설치하고, 키오스크를 교체해 접근성을 높였다. 본관 계단과 경사로에는 점자 안내 스티커를 다시 부착했고, 본관 화장실에는 가림천을 설치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손을 봤다.

 

국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중 경내 콘크리트 맨홀 뚜껑 75개소를 금속 재질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점자 유도블록과 겹치는 구간에는 주의, 환기, 방향성 인지를 돕는 점형 블록을 추가로 설치해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전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내구성이 약할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때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원식 의장은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동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먼저 실천하겠다 “2026년에도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용역을 실시하고, 본관 회의장 자동 높이 조절 강단 설치 등 다양한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가 단발성 조치가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우 의장은 또장애인의 삶이 우리 민주주의의 수준을 드러내는 척도라며장애인 고용 확대와 장애인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에 국회가 앞장서고, 국민에게 모범이 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물리적 환경 개선뿐 아니라, 조직 문화와 인식 전반의 변화까지 함께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국회는 지난해 9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장애인 고용 촉진 및 포용적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장애 직원 간담회, 장애 국회의원 정책 간담회, 발달장애인 권리 확대 보고대회, 장애·비장애 소셜믹스 특화형 임대주택 현장 방문 등 당사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장애인 권리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회의 이러한 움직임이 다른 공공기관과 민간 영역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징성이 큰 국회가 먼저 장애인 친화적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과 제도 개선을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 편의시설 개선 사업이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정희 기자: dongjak@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