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을 넘어서려나: 1인당 국민소득은 일본 추월, 하반기에 수출액은 일본 추월 예상

지난 8.15 경축사에서 대통령도 언급되었듯이, 한 번도 일본을 넘어서지 못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고, 수출액도 하반기에는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1인당 국민소득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선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그래픽: 조선일보 김현국)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3만 6천 달러로 3만 5천 달러인 일본을 넘어섰고(한국은행, 지난 6월 5일), 2026년에는 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세계에서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나라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이것은 매우 놀랍고 의미 있는 성과인데, 우리의 국민소득이 일본을 역전하게 된 요인은 한국의 꾸준한 성장과 일본의 침체가 누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 1995년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4,586달러로 한국(1만 2,435달러)을 3만 2천 달러나 앞섰었고, 한때는 5만 달러까지 넘었다가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3만 5천 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코리안투데이] 수출을 위해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는 부산항 모습(자료제공: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또한,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것 또한 놀랍고 의미 있는 성과이다.

7월 28일 글로벌 경제 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액은 3,34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9.0% 증가했지만, 일본의 수출액은 3,383억 달러로 3.6% 감소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수출액 격차는 35억 달러로 좁혀져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한국은 수출에서 일본을 앞선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일본은 2011년 8,236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친환경 자동차의 인기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도 2022년 6,836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지난해 6,322억 달러로 소폭 감소한 바 있으나, 올해는 7,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전망처럼 “수출 회복이 더딘 일본에 비해 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 올해 수출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종합 8위를 기록한 한국의 순위 모습(자료제공: 대한체육회 공식홈페이지) ⓒ 박찬두 기자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대한민국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8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서며 독일·이탈리아·캐나다를 제쳤고, 한국의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 6,000달러를 넘어서 드디어 일본을 따라잡았으며, 군사 면에서는 세계 6위의 강국이고, 자동차·휴대전화기·반도체·선박 등 여러 면에서 한국은 선두 그룹에 진입한 지 오래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성취를 칭찬했다.

그는 또한 “세계의 바다에 떠다니는 대형 선박의 43%가 우리 조선소에서 만든 것이고, 탱크·항공기 등 군사 무기도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하철·공항 등도 세계 일류 수준이고, 머지않아 세계의 원전 시장에서도 한국이 우뚝 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라며 우리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한 스페인 출신 학자 라몬 파체코 파르도(영국 킹스칼리지 교수)는 2023년에 출간한 ‘새우에서 고래로’의 말을 인용하며 “오늘날 한국은 더 이상 고래들 사이에서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라는 교수의 말에도 공감하고 있다.

한국은 어느새 국민소득 세계 6위, 수출액 세계 5위라는 선진국대열에 우뚝 선 새우에서 고래로 성장하였다. 그동안 없는 나라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온 국민이 노력한 덕분이다. 앞으로 더욱 노력한다면 세계 3위 안에도 들어설 날이 머지않을 것 같다. 그때까지 자만하고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고 배려하고 베풀면서 존경받고 본받고 싶은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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