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8월 2일 장암동 광명교회 하부 중랑천에 위치한 벼농사 체험장에서 오리와 우렁이를 방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고 도심 속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코리안투데이] 의정부시, 긴 장마 이겨낸 중량천 벼농사 체험장에 오리 방사 © 강은영 기자 |
동암초등학교 학생 10명과 주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리 30마리와 우렁이가 논에 방사되었다. 오리들은 논바닥을 휘저으며 해충을 잡아먹고 잡초를 방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오리의 배설물은 비료로 활용되어 벼 재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리가 방사된 논에서는 추수 때까지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는 어린이들이 메뚜기를 잡을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쌀도 수확할 수 있다.
처음 벼농사 체험장이 조성된 중랑천 둔치는 환경유해식물인 가시박넝쿨과 환삼덩굴로 덮여 있던 버려진 공간이었다. 의정부시는 지난 6월 어린이들과 함께 손 모내기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이곳을 벼농사 체험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최근 긴 장마와 폭우로 인해 일부 벼와 논둑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벼는 잘 견뎌냈다. 시는 어린이들이 실제 농업 과정을 이해하고 도심 속 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관리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긴 장마와 세찬 비바람에 일부 벼가 피해를 입었지만, 대부분 잘 견뎌냈다. 벼농사 체험장은 우리 시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 되고 있다”며, “관내 하천의 생태공간 조성을 위한 노력이 시민들에게는 고향의 향수와 정취를 느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생태체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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