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로 위기의심 가구 상담

  

서울 동대문구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전화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건강, 경제, 주거 등 복지 위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초기 상담을 진행하며, 사회복지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덜고 위기가구를 신속히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코리안투데이대화형 AI 활용 복지상담 이미지(자료제공동대문구 소식지 2024년 5월호에서 발췌ⓒ 박찬두 기자

 

동대문구는 보건복지부가 구축한 사회서비스정보시스템(행복이음) 내 새로운 기능인 AI 자동전화시스템을 활용해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회복지 공무원이 행복이음에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위기의심 가구에 사전 안내 문자를 발송한 후, AI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어 초기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발신번호는 ‘1600-2129(대표번호)’로 표기되며, 발신자는 읍면동 AI복지상담으로 표시된다. 상담은 시나리오에 따라 건강, 경제, 주거, 가족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이를 통해 복지 위기 여부를 판단한다. AI가 수집한 상담 내용은 자동으로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되어 이후 심층 상담에 활용된다. 

 

동대문구는 AI 자동전화시스템 도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간 1만 명 이상의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이번 AI 시스템 도입이 위기의심 가구를 보다 빠르게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단순히 공무원의 업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위기 상황에 놓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건강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 주거 불안정, 가족 내 갈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복지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선별하는 데 AI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AI가 진행하는 상담은 사람과의 대화와 유사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상담 대상자들이 부담 없이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존의 복지 상담 방식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보다 정확한 위기가구 판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의 AI 자동전화시스템 도입은 복지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위기가구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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