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금융 관계 강화 시도: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중국 금융 부총리 허리펑이 최근 미국 월가의 주요 인사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대비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중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허리펑 부총리는 지난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와 골드만삭스의 존 E. 월드런 COO를 베이징에서 만났다. 또한 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 및 HSBC 그룹 회장 마크 터커 등과도 회동하며, 미국 주요 금융기관 인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러한 만남이 금융 시장 개방 의지를 나타내며, 장기적 외국 자본 유치를 모색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미국과 중국의 국기 이미지 © 현승민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무역 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내각에 금융계 출신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러한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토 연구소의 클락 패커드는 “재무부에서는 시장 반응에 민감할 것이며, 이는 강경한 무역 정책을 조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다각화하기 위해 월가 인사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핵심 자원의 수출 통제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NYU 법대의 윈스턴 마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금융 관계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역동적이고 상호 연결된 부분이었다”며 “협력적인 관계는 상호 번영을, 갈등 관계는 상호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재확인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과 기술 패권 다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향후 미중 관계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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